"무봉사, 아동산 등 영남루 일대를 공원화해
밀양을 한나절투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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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사, 아동산 등 영남루 일대를 공원화해
밀양을 한나절투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4.02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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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일호 밀양시장, 영남루 공원화 추진... 밀양아리랑·아리랑축제에도 주력
▲ 박일호 밀양시장은 지난달 29일 밀양시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밀양아리랑대축제를 전국 명품축제로 업그레이드시키는 한편 영남루 일대를 공원화해 밀양을 문화의 향기가 숨쉬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김용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을 문화의 향기가 숨쉬는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마다 봄에 열리는 아리랑대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적인 명품축제로 가꾸는 한편 밀
양아리랑의 전국화·세계화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남루 공원화 사업 등 임기 내 밀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또 2014년 취임 초 공약했던 '뉴 밀양 창조 프록젝트'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밀양아리랑대축제, 대표적인 명품축제로 업그레이드

박 시장은 지난 3월 29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에서 제59회 밀양아리랑대축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올해 아리랑대축제는 5월 1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영남루와 밀양강 둔치 일대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는 한마디로 '축제의 대변혁'을 이루겠다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박 시장은 '아리랑대축제를 전국화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건방진 것 같고 아무튼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옛날에 지역의 조금만 축제로 끝났던 것이 밀양아리랑에 대한 소개, 여러 가지 공연, 전시 등을 통해 지난해에는 35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는데 그 중 50%가 외지인"이라고 했다. 옛날에는 10만명 정도가 올까 말까했다고.

이처럼 아리랑대축제가 한국의 대표적인 명품축제로 성장하고 있는 데는 축제의 콘텐츠가 다채롭고 풍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콘텐츠를 꼽으라면 '밀양강 오딧세이'.

밀양의 대서사시 '밀양강 오딧세이'에 주목

'밀양강 오딧세이'는 사명대사, 김종직, 김원봉 등 밀양 출신 민족영웅들의 위업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널리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뮤지컬 형식의 대서사시다. 시나리오, 극본, 연출을 아우르는 기획구성 부문은 물론 플래시몹 참가자를 포함한 출연진 1000여 명이 모두 밀양시민들로 꾸며진다.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로 지정되면서 정부 축제로서의 위상도 갖게 됐다고 한다.

박 시장은 '밀양강 오딧세이'에 대해 "영남루와 아동산, 밀양강의 실경을 배경으로 멀티미디어쇼, 레이저쇼를 하는 거다. 강 이쪽에서 영남루를 바라보고 레이저, 멀티미디어를 쏘면서 빛의 축제를 만든다. 영남루와 밀양강을 배경으로 뮤지컬 공연과 레이저 멀티미디어쇼가 같이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시장의 설명을 듣는 동안 밀양의 대서사시가 실경 멀티미디어쇼와 어우러지면서 대장관을 연출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밀양아리랑의 전국화에도 의욕... 문화재단의 미션에 밀양아리랑 확산 포함

"영남루뿐 아니라 그 바로 앞에 단군사당을 모시고 있는 천진궁, 밑에 또 아랑사당이 있다. 무봉사를 보고 아동산이 또 물 옆에 있어 읍성 중심으로 같이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여행코스로 종합적으로 정비하겠다. 해천도 연계시키고 밀양 독립운동과 관아도 보고, 이런 식으로 밀양 관광을 제대로 체계적으로 끌고 갈 것이다."

밀양아리랑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밀양아리랑은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과 함께 지난 2012년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이다.

박 시장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가 지난해 완공되면서 밀양아리랑을 적극 알리고 있다. 공연도 많이 하고 아리랑아트센터 만들어지면서 문화재단도 발족했다. 재단의 미션 중에 밀양아리랑을 더 발굴하고 연구하고 확산하는 게 들어 있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보급할 예정이다. 밀양아리랑의 상설공연 작품 제작 시연, 밀양아리랑을 기반으로 한 음원 및 애니매이션, 캐릭터 개발 및 제작, 학술대회 및 각종 경연대회를 통해 밀양아리랑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박일호 시장은 또 영남루 주변 일대를 재정비해 공원화하는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봉사, 아동산 같은 경치가 빼어난 곳에 산책로를 만든다든지 영남루 일대를 공원화함으로써 밀양을 찾는 관광객들이 쾌적하게 즐기고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영남루 일대 공원화 추진... 밀양을 한나절 여행코스로 정비

영남루 일대는 단군을 모신 천진궁과 아랑사당이 있어 밀양의 최고 역사 관광지로 꼽힌다.

"영남루뿐 아니라 그 바로 앞에 단군사당을 모시고 있는 천진궁, 밑에 또 아랑사당이 있다. 무봉사를 보고 아동산이 또 물 옆에 있어 읍성 중심으로 같이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여행코스로 종합적으로 정비하겠다. 해천도 연계시키고 밀양 독립운동과 관아도 보고, 이런 식으로 밀양 관광을 제대로 체계적으로 끌고 갈 것이다."

영남루 하나만 돼 있던 것을 주변을 정비하면서 훨씬 오래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원의 개념으로 주변을 정비하겠다는 얘기다.

옛날에는 밀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영남루 하나만 보고 식사도 안 하고 30분 만에 훌쩍 떠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면 적어도 한나절은 머물 수 있는 여행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시장은 "영남루를 좀더 소개하고 밀양 관광 상품을 체계적으로 고급화하면 영남루에서 2시간, 해천에서 2시간, 또 밀양관아에서도 머물고 이런 식으로 해서 적어도 한나절 투어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양시는 153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에 걸쳐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뉴 밀양 창조 프록젝트', 신공항 빼고 모든 공약 계획대로 추진

박일호 밀양시장 프로필= △1962년 밀양 하남 백산 출생 △백산초등학교 졸업 △하남 동명중학교 졸업 △마산고등학교 졸업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행정고시 합격(제 34회) △환경부, 청와대(부이사관) 근무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 △삼성전자 자문위원 △밀양시장 취임(2014.7.1)

박 시장은 자신의 핵심 공약이기도 한 밀양의 향후 100년의 청사진인 '뉴 밀양 창조 프록젝트'에 대한 성과도 설명했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된 신공항을 빼곤 모든 공약이 착착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박 시장은 '뉴 밀양 창조 프록젝트'에 대해 묻자 "성과가 많이 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게 이뤄진 건 아니지만 계획대로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 예산을 딴다든지 설계 중이라든지 일부는 착공이 된 것도 있다. 새로운 밀양으로 가기 위해 설계한 그런 공약들이 하나하나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밀양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단지를 임기 내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일호 시장은 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밀양시장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일호 밀양시장 프로필= △1962년 밀양 하남 백산 출생 △백산초등학교 졸업 △하남 동명중학교 졸업 △마산고등학교 졸업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행정고시 합격(제 34회) △환경부, 청와대(부이사관) 근무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 △삼성전자 자문위원 △밀양시장 취임(2014.7.1)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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