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식 서울시의원,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공식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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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찬식 서울시의원,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공식사과 요구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7.04.04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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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사고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 발의 추진... 정보공개 및 진상조사 촉구
▲ 주찬식 서울시의원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주찬식 위원장은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정보공개 및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4일 "어제 보도된 용산 미군기지에서 25년 간 발생한 84건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완전한 정보공개와 정부·서울시·민간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조속히 발족해 정밀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녹색연합과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용산미군기지 온전히 되찾기 주민모임 등은 지난 3일 서울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11월 미국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용산 미
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 사고 기록'(1990~2015년)의 분석 결과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 기지 전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는 총 84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주 위위원장은 "서울시가 지금까지 이러한 사실을 중앙정부나 주한미군 쪽으로
부터 통보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시 자체 조사결과 녹사평역·캠프킴 등 용
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으로 오염물질이 나온 미군기지 안의 오염정도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은 물론 1000만 서울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환경정보 공유 및 접근 절차'에 따라 언론
에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SOFA 환경분과위원회의 한미 양측 위원장이 공동 승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군 쪽이 반대하면 공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미군 쪽이 기름유출 사고 사실을 서울시, 용산구 등에 제대로 공유·통보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 측의 공식적인 사과 표명은 물론 기름유출 사고의 완전한 정보 공개와 중앙정부·서울시·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발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차원의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고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를 통해 더 이상 주한미군과 중앙정부에게만 용산기지 기름유출 사고 문제를 맡겨두지 않고 서울시와 의회가 함께 적극 참여함으로써 시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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