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격동의 19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자·4자·양자 구도에서 모두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KBS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8∼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9일 밤 <9시뉴스>를 통해 발표했다.
먼저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와의 5자구도에서 안철수 후보는 36.8%의 지지율로 32.7%의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문재인-안철수' 일대일 후보 가상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번 대선이 5자 구도로 치러진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36.9%가 안철수 후보, 32.7%가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채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5%였다. '없다/모름/무응답'은 19.8%로 집계됐다.
안철수-문재인 두 사람이 일대일로 붙을 경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4%가 안철수 후보를, 36.2%는 문재인 후보를 꼽아 안 후보가 13.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4자 대결 구도에서도 안철수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해 홍준표 후보가 출마할 경우 안철수 후보 37.1%, 문재인 후보 32.8%, 홍준표 후보 9.4%, 심상정 후보 2.9%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 대신 유승민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안 후보 39.1%, 문 후보 32.3%로 두 후보의 격차가 6.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각각 5.7%, 2.8%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해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는 4자 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40.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33.6%)와의 격차는 앞의 경우와 같은 6.8%포인트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 7.4%, 심상정 후보 2.9%였다.
이 조사는 8~9일 성·연령·지역별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201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15.3%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