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구조조정, 옥석 가려 공정하게 이뤄져야"
상태바
이 대통령 "구조조정, 옥석 가려 공정하게 이뤄져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04.30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금융민원센터에서 민원인과 상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제1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구조조정은 옥석을 잘 가려줘야 건실한 기업들도 살아남을 수 있고, 정치성이 철저히 배제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 글로벌 경제위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외국 금융기관들이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금 버티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옥석을 가려서 구조조정을 할 기업들이 빨리 구조조정이 돼야 건실한 기업들이 살아날 수 있다"며 "그래서 소극적이고 단기적인 판단을 하지 말고 정부의 구조조정 책임자들이 몸을 던지는 희생정신과 역사적 인식을 가지고 오직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자세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판단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애정은 갖되 냉철한 판단으로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한계 기업의 정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든 정치성은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 지역 연고 같은 정치적 요인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일부 긍정적 전망, 그리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다소 경계를 늦추는 조짐도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위기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내각에 당부했다.

이어 "이럴 때 일수록 기업들이 기술개발과 부품소재 개발에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특히 금융기관에 대해서 경고성 당부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 하는 것이다.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이거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여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