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합과 화합 강조... 추미애 "기필코 대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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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합과 화합 강조... 추미애 "기필코 대선 승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4.1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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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공식 출범... "당중심 선대위로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설 것"
▲ 민주당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문재인 후보의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문 후보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선 후보는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비상한 각오로 기필코 정권교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문 후보는 "최근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 앞에 송구하고 면목 없는 일"이라며 "어제를 끝으로 인선이나 자리를 놓고 어떤 잡음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이어 "오늘 이후에 용광로에 찬물을 끼얹는 인사가 있다면 그 누구라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있다면 제가 직접 나서서 치우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뛰었던 의원, 동지들 한 분도 서운하지 않게 모시겠다고 밝혔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국회의원과 뜻을 맞췄던 분들도 마찬가지로 함께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당대표)에게 각별히 부탁했다.

문 후보는 특히 "선대위원장단, 송영길 총괄본부장을 비롯한 본부장단 그리고 각 캠프 책임자들과 상의해서 소외감을 느끼는 분이 한 분도 없도록 잘 챙겨달라. 또한 앞으로도 좋은 분들을 모셔서 선대위를 더 폭넓고 풍부하게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화합과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저와 동지들 또 후보와 당도 하나지만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도 하나다.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최성 시장과 저는 한 몸이다. 이제부터 모든 일은 안희정, 이재명, 최성, 박원순, 김부겸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중앙선대위를 독려했다.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우리 앞에 있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못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죽기 살기의 각오로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야 한다. 분골쇄신, 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문재인 후보(오른쪽)는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 데일리중앙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진짜 대선 레이스는 바로 오늘부터라는 각오를 가슴에 새기면
서 앞으로 남은 29일 문재인 후보께서 당부하신대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해 기필코 정권교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진짜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추 위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혹시라도 대세론에 안주했다면 또는 정권교체 당위론에 안주했다면 이제는 그것들과 과감하게 결별을 선언하고자 한다"며 "오로지 수권정당으로서 준비해온 정책과 안정된 국정경험, 단호한 개혁의지로 가짜 정권교체를 극복하고 진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 중심으로 대선을 치른다는 다짐도 새로이 했다.

추 위원장은 "당 중심의 대선은 우리당의 정당사상 유례없는 길을 걷는 것이다. 처음이기에 다소 혼선도 있었고 오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당 중심의 대선을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약속을 드렸다. 또 그 길만이 2012년 대선 패배의 교훈을 반복하지 않는 길이며 2017년 대선 승리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 위원장은 중앙선대위 구성을 하면서 '국민 통합', '당 중심', '가치 조화'의 3원칙을 밝혔다.

추미애 위원장은 "이 원칙은 오로지 '국민 대통령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당의 충정이자 전략이었고 원칙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이제 오로지 후보와 혼연일체된 당만 있을 뿐이고 모두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나아갈 것"이라
고 강조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저 벽에 우리가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님 또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 깊은 감회를 갖는다"며 "5월 9일 저 사진 옆에 문재인 후보의 사진이 걸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9대 대선이 사실상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고 민심이 크게 요동치면서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영길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은 "절박한 심정이다. 국민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다. 앞으로 29일 동안 모든 판단의 기준을 문재인 후보 중심으로 대선승리를 위해서 모든 선대위원장님과 본부장 그리고 당원들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망의 계절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성공한 기업인 이명박에 홀려서 이명박을 찍었더니 4대강은 '녹조라떼'가 되고 수집조원의 국가 재산이 탕진돼 나라가 빈사상태에 빠졌다. 선덕여왕 드라마에 취한 국민들이 선덕여왕과 같은 여성 대통령을 기대하고 박근혜를 찍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이 망가졌다"며 "또 이렇게 이미지에 검증되지 않은 작전주 테마주에 대한민국이 홀려서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회복될 수가 없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했다.

송 본본장은 "준비되고 진정한 문재인 후보를 우리 모두가 알리고 뛰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
을 겸허하게 담아낼 수 있도록 온몸으로 뛰겠다. 문재인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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