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대운하의 꿈은 로렐라이의 비극으로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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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대운하의 꿈은 로렐라이의 비극으로 끝날 것"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7.10.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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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해 "대운하의 꿈은 결국 '로렐라이'의 비극으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통합신당 김하범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내어 이 후보의 <문화방송> 정강정책 연설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24일 방영된 <문화방송>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설명하며 "강이 정비되면 그 주변은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판 '로렐라이 언덕'을 우리는 왜 못 만들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로렐라이가 어떤 곳인지, 그곳에 어떤 전설이 얽혀있는지 알았다면 결코 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비유였다"며 "라인강 유역에 132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바위산인 로렐라이는 실연을 당해 물에 빠져 죽은 요정이 부르는 고혹적인 목소리에 뱃사람들이 넋을 잃고 빠져죽고 만다는 전실이 깃들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 공약을 아름다운 로렐라이처럼 그럴듯하게 치장하려 애쓰지만 결국 그런 겉모습에 눈이 멀고 넋을 잃는다면 우리 모두 저 처참한 뱃사람의 최후를 맞게 될까 두렵다"며 "선장을 잘못 만나면 고생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선원이요 승객들"이라고 꼬집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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