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통합 대통령, 국민 대통령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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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통합 대통령, 국민 대통령이 되겠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7.04.1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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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전·수원·광화문에서 총력유세... 정권교체와 국민통합 강조
▲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2.28민주의거 기념탑에 참배한 뒤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정권교체와 통합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하면서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오전 11시5분 대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 앞 유세에서 문 후보는 "반드시 대구의 마음을 얻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 통합의 문을 대구에서 열겠다. 그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 대구에 달려왔다"고 지역 표심을 자극하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문 후보는 "저는 영남도 호남도 모두 박수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대구시민께서 한번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문재인!' 연호와 함께 박수 함성이 터졌다.

이어 '대구도 얻고, 부산도 얻고, 광주도 얻고 그렇게 전국에 얻다 보면 국민통합 저절로 되지 않겠냐"며 "그러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하실 것이고 박정희 대통령도 웃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구가 통합의 문을 열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 유세에는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부겸(대구 수성갑)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문 후보는 김부겸 위원장을 소개하며 "저 문재인이 돼야 또 다음에 우리 김부겸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선 정의로운 대통령, 경제 살리는 대통령, 준비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안보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이다.

이 대목에서 김대중·노문현 민주정부와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의 남북 관계 및 안보 성적표를 직접 비교했다.

문 후보는 "김대중 정부 때 연평해전 1차 2차 모두 압승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아예 단 한 건도 남북 간에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단 한 명의 장병도 우리 국민도 아까운 목숨을 잃은 적이 없다"며 "NLL을 철통까지 지켜낸 거 아니냐"고 연설했다.

이어 "그런데 보수정권 10년 어땠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목함지뢰, 노크 귀순까지 이미 군사분계선도 뻥뻥 뚫렸다. 많은 장병들과 국민들이 아까운 목숨 잃었다. 매일같이 방산비리 터져나온 것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였다. 이것이 바로 안보실패 안보무능 아니냐"고 하자 청중들은 "맞아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문 후보는 "국가안보 이렇게 숭숭 구멍 내 놓고 또 지금의 안보 위기 만들어 놓고 도대체 뭘 잘했다고 큰소리치느냐"고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저 문재인 앞에서 안보얘기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무위원 및 대통령 측근들 중에 군대 안 갔다온 사람이 많다는 것을 빗대 비판한 것이다.

"대구가 일어서면(대구가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역사가 바뀐다)
대구가 일어서면(대구가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세상이 디비진다)"

문 후보는 끝으로 자신이 만든 대구 구호를 청중들과 함께 외친 뒤 "역사 바꿉시다. 세상 한번 디비지게 만듭시다. 꼭 이기겠습니다"라고 연설하며 대구 유세를 마쳤다.

오후에는 대전으로 올라와 1시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중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 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우리 대전 충청은 참여정부의 꿈 국가균형발전의 염원이 담긴 곳"이라며 "정권교체로 국가균형발전의 꿈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왜 수도가 꼭 하나여야 되느냐"며 "경제수도 서울이 있고, 해양수도 부산이 있고, 문화수도 광주가 있고, 과학수도 대전이 있고, 행정수도 세종도 있으면 우리 대한민국 더 행복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다시 힘차게 시작해 이 곳 충청에서 대한민국 균형발전, 기필코 완성하겠다"며 "대전을 동북아의 실리콘 밸리, 4차 산업혁명의 특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정의로운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 그리고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받는 국민 통합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어 수원 유세를 거쳐 서울로 올라와 국정농단 세력에 맞서 국민이 승리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날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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