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산 유세에 최대 인파... 3만명,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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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부산 유세에 최대 인파... 3만명, '문재인 대통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4.2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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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권교체 누굽니까"... 수만명, 열광적으로 "문재인! 문재인!" 연호
▲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말인 22일 부산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진짜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펼쳐진 이날 유세에는 이번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후 최대 인파인 3만명(주최 쪽 추산)이 몰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말인 22일 부산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진짜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저녁 6시 15분,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옆 젊음의 거리 '레스모어' 앞. 수만명(주최 쪽 추산 3만명 )의 시민들이 차도 앞까지 가득 메워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구름 인파 속을 헤치고 연단 위에 오른 문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진짜 정권교체, 확실한 정권교체, 누굽니까"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수만명의 지지자들이 열광적으로 '문재인!'을 외쳤다.

"문재인 됐나?" (됐다!) "됐나 문재인?" (됐다! 문재인!)

경남 양산이 고향인 문 후보는 "부산에 오니까 기분이 억수로 좋다. 역시 고향이다. 지난 대선 때는 부산에서 첫 유세했는데 이번엔 다른데 먼저 다닌 다음에 부산에 왔다. 부산시민들이 부산은 마 됐다, 여기 올 시간 있으면 딴 데 댕기라고 해서 어려운 지역에 먼저 갔다 왔다"고 하자 또다시 문재인 연호와 함성이 이어졌다.

문 후보는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인사 오겠다"고 외쳤고 유세장을 찾은 3만명의 부산 시민들은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떠나갈 듯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부산 유세장에는 박영선·진선미·김경수·이철희 국회의원 그리고 최인호 전재수 국회의원 등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걸 위원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박정태 야구감독 등의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민주진영의 김영삼계(상도동계)와 김대중계(동교동계) 인사들의 지지선언을 소개하
며 "이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모두 하나가 됐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와~ 하는 함성 소리와 함께 '문재인!' 연호가 유세장을 뒤덮었다.

특히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문재인!'을 연호해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함성 소리가 끝나자 문 후보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3당 합당으로 갈렸던 민주세력이 완전히 하나로 복원됐다. 부산이 다시 민주의 성지가 됐다. 부산에서 불던 정권교체 동남풍이 이제 태풍이 됐다"고 연설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5월 9일 밤 어느 지역은 잔칫날이 되고, 어느 지역은 초상집이 되는 일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며 "저 문재인이 해내겠다. 영남과 호남, 충청, 전국에서 지지받는 사상 최초의 대통령! 국민통합 대통령 되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

이어 평생 친구였던 노무현을 크게 소리쳐 불렀다. 문 후보는 "보름 뒤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때 보고 드리겠다. 당신이 못다 이룬 지역주의 극복의 꿈, 당신의 친구 문재인이 해냈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말씀 올리겠다. 위대한 역사의 승리를 우리 부산시민들께서 만들어 달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서면 거리를 가득 메운 부산시민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또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색깔론, 종북몰이를 맹비난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이랬다, 저랬다, 정체성을 알 수 없는 후보"라며 거칠게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 종북몰이가 돌아왔다. 여권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라고 치더라도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고 있다"며 "한손으로는 김대중 정신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 믿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시키고 동북아 평화질서를 우리가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 22일 저녁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옆 젊음의 거리 '레스모어' 앞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에는 수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고 이들은 문 후보의 23분 연설 동안 20여 차례 '문재인!'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 데일리중앙

문 후보는 "아번 대선 촛불과 함께 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 세력의 정권연장이냐의 대
결"이라며 "부정부패 정경유착 확실하게 뿌리뽑고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늘리고 경제 살리는 대통령, 기업과 국민,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 사는 국민성장 시대를 열겠다며 민생 대통령이 될 것을 다짐했다.

문 후보가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 하겠다. 저 문재인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부산의 자랑이 되겠다. 부산 시민의 긍지가 되겠다"고 연설하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20여 분 간 진행된 연설에서 20여 차례 함성과 박수, '문재인!'을 외치는 연호가 이어졌다.

문재인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로고송인 '부산갈매기'가 울려 퍼졌고 3만 시민들은 '부산갈매기'를 함께 따라부르며 열광했다.

문 후보는 일요일인 23일에는 서울에서 '담대한 한반도 비핵평화구상' 기자회견,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를 한 뒤 밤에 있을 중앙선관위 주최 첫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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