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중반전 민심 요동... 문재인 1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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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중반전 민심 요동... 문재인 1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4.2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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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5.5%, 안철수 23.7%... 당선가능성에선 문재인(63.7%) 강세 더욱 두드러져
▲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19대 대통령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1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19대 대통령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민심이 크게 출렁이면서 '문재인 1강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8일 발표한 4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2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거의 더블 스코어 차로 따돌렸다. 문 후보는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문 후보는 64%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올 들어 최저치인 40.5%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국민의당은 직전 대비 3.7%포인트 내린 17.7%로 4주 만에 20%대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4.9%로 15%에 바짝 다가섰고 심상정 후보 선전에 힘입은 정의당도 10.3%로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먼저 다자대결 지지도에서 45.5%의 지지를 얻은 문재인 후보는 23.7%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21.8%포인트 앞서며 4월 들어 격차를 가장 크게 벌렸다.

다음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5.3%, 심상정 정의당 후보 6.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9%,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0%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기타' 3.9%.

지난주 대비 △문재인 후보는 2.2%포인트(43.3% → 45.5%) △홍준표 후보 3.9%포인트(11.4% → 15.3%) △심상정 후보 1.7%포인트(5.0% → 6.8%) △유승민 후보 0.1%포인트(3.8% → 3.9%) 등 네 후보는 모두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31.3% → 23.7%)만 7.6%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안 후보의 지지층이 국민의당 밖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다 변동성이 매우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후보는 19세/20대(53.4%), 30대(65.6%), 40대(54.8%), 50대(38.8%), 서울(51.7%), 경기/인천(44.4%), 충청(47.9%), 호남(49.9%), 부산/울산/경남(45.2%)에서 선두를 달렸다.

안철수 후보는 60대(안 33.2%, 홍 31.1%)와 70대(40.3%, 28.4%)에서 홍준표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문 34.5%, 홍 33.1%)에서는 문재인-홍준표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19.5%로 4월 들어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직전 대비 문재인 후보는 30대(7.8%p), 서울(8.0%p), 대구/경북(7.2%p) 등에서 비교적 상승폭이 컸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대부분 계층에서 내린 가운데 30대(11.3%p), 60대(12.5%p), 서울(11.2%p), 대구/경북(13.1%p), 자유한국당(10.2%p) 지지층에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부분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60대(11.5%p), 대구/경북(11.2%p), 자유한국당(11.0%p) 지지층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 19대 대통령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차기 대통령 당선가능성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문 후보는 63.7%를 얻어 20.1%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무려 43.6%포인트 앞서며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홍준표 후보(10.2%), 심상정 후보(1.2%), 유승민 후보(1.0%), 조원진 후보(0.6%)가 이었다. '기타/무응답' 3.1%.

직전 대비 문재인 후보는 8.8%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11.5%포인트 급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0.3%포인트(23.3%p → 43.6%p)나 더 벌어졌다.

다자대결 문재인 지지층의 98.6%가 문 후보 당선을 전망한 반면 안철수 지지층에서는 68.1%만이 안 후보 당선을 전망해 문재인 지지층의 기대감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직전 대비 0.7%포인트 빠진 40.5%로 계속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직전 대비 3.7%포인트 급락한 국민의당은 17.7%로 4주 만에 20%대 아래로 내려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14.9%(↑2.0), 정의당 10.3%(↑2.5), 바른정당 5.7%(↑0.3)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기타' 9.5%.

민주당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심상정 후보의 선전에 힘입은 정의당은 작년 총선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 조사는 리서치뷰가 <프레시안>과 함께 지난 25~27일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418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3월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p,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 후 국민 대통합과 협치 구상을 밝히는 등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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