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안철수 2주간 13%포인트 하락... 지지층 대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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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안철수 2주간 13%포인트 하락... 지지층 대거 이탈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04.28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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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0%, 안철수 24%... 안철수, 공식 선거운동 이후 계속 지지층 빠져 나가
▲ 19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지지층의 대거 이탈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3월 이후 대선 후보 지지도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19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오름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1강 체제가 갈수록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4월 넷째 주 유권자 1006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후보 40%, 안철수 후보 24%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 12%, 심상정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였고, '없음/의견유보' 11%로 집계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홍준표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각각 3%포인트, 유승민 후보도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7%포인트 떨어진 데 이어 이번주에 6%포인트 추가 하락해 가장 변화가 컸다.

문재인 후보도 1%포인트 내렸으나 최근 3주 평균 지지도 40%로 선두를 지켰다.

민주당 지지층 90%가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지지층 84%가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지지층 83%가 홍준표 후보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에서는 안철수 후보 22%, 문재인 후보 11%, 홍준표 후보 10%, 심상정 후보 7%, 유승민 후보 5% 순이었다. 그리고 45%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2주 만에 이념성향 보수층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눈에 띄게 하락하고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처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급락 사태는 그동안 '반문재인' 정서에 기대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의 상당수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념성향별로 안철수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19%포인트(4월 둘째 주 48%→셋째 주 45%→넷째 주 29%), 중도층에서 10%포인트(40%→34%→30%), 진보층에서 7%포인트(23%→19%→16%) 빠져 나갔다. 지난주 보수-중도-진보층에서의 내림폭은 엇비슷했으나 이번주 들어 보수층 하락폭이 더 커졌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주 20%, 이번주 36%로 지지층 결집이 두드러졌다.

4월 초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서며 급부상한 안철수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선두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여러 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2주 연속 이탈한 것.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898명) 중에서는 문재인 후보 43%, 안철수 후보 24%로 두 사람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적극 투표 의향자의 문재인-안철수 격차는 지지난주 6%포인트, 지난주는 13%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1~2%포인트 범위 안에서 소폭 내렸고 자유한국당,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물었더니 응답자의 38%가 민주당을 선택했고 18%는 국민의당을 꼽았다. 이어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 새누리당 2% 순이었고 '없음/의견유보'는 19%였다.

이 조사는 지난 25~2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4%(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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