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문재인-안철수, 휴일 총력유세... 충청-경기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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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 문재인-안철수, 휴일 총력유세... 충청-경기서 격돌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4.30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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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대통령되겠다" - "미래의 대통령되겠다"... 서로를 향해선 "적폐연대" - "수구패권" 총공세
▲ 격동의 19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0일 각각 충청권과 경기도에서 대규모 유세 일정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를 향해선 '적폐연대' '수구패권'에 빗대 공격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5개 정당 유력 후보들이 휴일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공식 선거운동 열 나흘째인 30일 문재인-안철수 후보 사이에 통합 대통령과 미래 대통령이 정면 격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충청~서울과 경기에서 대규모 유세 일정을 이어갔다. 서로를 향해 "적폐연대", "수구패권"이라고 날을 세우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부산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와 유세를 통해 한 표를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구 경북에서 유세 일정을 이어가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사드 반입이 강행된 성주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전날 호남에서 총력 유세를 펼친 문재인 후보는 이날 공주로 이동해 공주대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충남지역 첫 유세를 시작했다.

문 후보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다운 나라, 진짜 정권교체, 국민통합과 공주발전, 충남발전 원하시면 준비된 후보 저 문재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공산성, 부소산성 등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을 비롯한 △서부내륙권의 광역관광단지 조성 △공주, 부여, 계룡, 금산, 충남 8개 시군에 근대문화유산거리 조성 △논산, 계룡, 대전, 청주공항 구간 복선전철화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등 충청 발전 공약을 내놨다.

▲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충청과 서울을 오가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후보의 이날 대전 유세와 서울 신촌 유세에는 수천명의 구름 인파가 몰려 '문재인!'을 연호하며 열광적으로 문 후보를 응원했다.
ⓒ 데일리중앙

문 후보는 이어 대전으로 발길을 옮겨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 미래가 바뀌게 된다"며 "화끈하게 밀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10억 달러 청구를 언급하며 안철수 후보와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한국에서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사드 배치 국회 비준 필요 없다, 사드 배치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 이러니 그러면 돈도 내라, 이렇게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그래서 저 문재인은 일관되게 사드 배치는 지금 찬성이다, 반대다, 결정해선 안 되고 새 정부로 넘겨서 새 정부가 미국과 협상할 카드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또 "연정을 하고 협치를 한다는데 어느 당과 연정, 협치를 하든 몸통이 아니라 꼬리밖에 더 되겠냐. 자유한국당과도 함께 할 수 있다, 국무총리 넘겨주겠다 하는데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진짜 정권교체냐"며 안철수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적폐연대' '정치야합'에 빗대 비판했다.

대전에서 유세를 마친 문재인 후보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신촌로터리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문 후보는 "저는 일자리 늘리고 경제 살리는 민생대통령 되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국민의 울분을 치유하는 정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걱정들 하시는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냐"며 "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국가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20~30대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수원~안양~부천~고양을 차례로 찾아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승리유세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50대 젊은 도전자에게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했다.

안 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한다. 정말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1번, 2번 찍으면 바로 과거로 돌아간다. 다시 10년 전, 20년 전 대한민국으로 돌아간다. 다시 국민은 반으로 갈갈이 찢기고 갈등하고 결국은 실패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싸잡아 겨냥했다.

이어 "탄핵을 반대한 사람이 정권을 달라고 한다. 헌재 판결 부정하는 사람이 대통령 되려고 한다. 위대한 국민의 촛불 혁명을 독점하고 사유화하려는 계파패권주의 세력이 정권을 달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소리쳤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또다시 적폐연대론을 끄집어 내 말로는 통합한다면서 상대후보 지지
하는 국민을 적폐라고 한다. 문재인 통합정부는 계파패권 감추기 위한 껍데기 통합이고 단지 선거를 위한 속임수다. 이는 국민 모독이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 진보의 가치인가. 그건 수구패권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수원~안양~부천~고양을 강행군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50대 젊은 도전자인 자신에세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안 후보의 유세장에는 수천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들어 유세 내내 '안철수!'를 외쳤다.
ⓒ 데일리중앙

그러면서 개혁공동정부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 대개혁 위한 개혁공동정부 꼭 필요하다. 제가 말씀드리는 개혁공동정부는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모두 참여해서 대한민국 개혁하고 미래로 나가는 정부"라며 "저 안철수를 지지해 대한민국 확실하게 바꿔 달라"고 외쳤다.

미래와 개혁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신세진 것 없이 자수성가한 제가 개혁 제대로 하겠다. 상속자의 나라 끝장내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기필코 만들겠다"고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절벽 넘어 새로운 미래먹거리 만들려면 유능한 지도자 뽑아야 한다. 50대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저녁 7시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 건너편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국민이 이기는 선거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세상을 바꿀 것이다. 저 안철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 지키는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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