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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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만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1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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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과 개혁 강조...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되어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되어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문재인 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합과 개혁을 강조하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껏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동안 줄기차게 역설했던 개혁과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재확인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예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다"며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할 것이라고 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대통령은 청와대에 머물지 않고 광화문 집무실에서 보통 직장인들처럼 업무를 마치고 홍은동 자택으로 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는 다짐도 했다. 낮은 자세로 일하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모든 게 대선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국민께 약속한 것들이다.

북핵 사태 등 안보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또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고 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고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다"며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약속했다.

또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은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다.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된다.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며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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