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직 전면 개편... 사무총장 이춘석, 정책위의장 김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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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직 전면 개편... 사무총장 이춘석, 정책위의장 김태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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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강력히 뒷받침... 대통합·대탕평 원칙, 여성 전면 배치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5일 전면적인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개편안을 직접 설명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15일 전면적인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당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전당적인 지원체제 구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성의 전면 배치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 승리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것이 국민 성원에 화답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 운명체이자 협력자 동반자 관계"라고 말했다.

특히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가장 강력한 당청 일체를 이뤄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의 정치를 펼쳐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당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추 대표는 당직 개편 방향과 관련해 "대통합, 대탕평의 원칙과 능력주의 입각해 원내외 인사를 적재적소에 기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각의 여성 비율을 임기 초반 30%로 시작해 임기 내 50%를 달성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에 발맞춰 집권여당으로서 첫 당직 인사에 여성 비율을 50%에 가깝게 과감하고도 전면적으로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당 사무총장에 3선의 이춘석 국회의원(전북 익산갑)이 발탁됐다. 정책위의장에는 역시 3선의 김태년 국회의원(성남시 수정)이 임명됐다.

민주연구원장에는 원외 재선의 김민석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김민기 국회의원(재선), 제2사무부총장은 김영호 국회의원(초선), 제3사무부총장은 임종성 국회의원(초선)이 각각 발탁됐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서울 재선의 홍익표 국회의원이 유임됐다.

대변인도 전면 교체됐다.

대변인에는 초선의 백혜련 국회의원과 원외 초선의 김현 전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이 그대로 유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동안 당대변인으로 추 대표를 보좌했던 박경미·고용진 대변인은 당직에 다시 중용될 걸로 알려졌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김영진 국회의원(초선), 홍보위원장에는 제윤경 국회의원(초선), 대외협력위원장은 정춘숙 국회의원(초선)이 각각 선임됐다. 디지털소통위원장은 원외 유영민 위원장이 유임됐다.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문미옥 국회의원(초선), 정무조정실장에는 강희용(원외) 대표실 메시지 특보, 특보단장에는 김병기 국회의원(초선)과 김화숙(원외)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번 당직 개편에 대해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집권여당으로서 '당·정·청'의 건강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 강화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정부 3기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해 대통합·대탕평 원칙에 입각한 능력주의 적재적소 배치"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의 전면 배치로 대통령 공약의 선제적 이행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위원장급 신규 임명 15명 가운데 여성이 7명으로 46.7%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미애 대표가 당직 개편을 통해 여성을 50% 전진 배치한 데 대해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운데)는 15일 발표한 당직 개편안과 관련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전당적인 지원체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당직 비율을 50%에 맞춰 대통령 공약 선제적 이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데일리중앙

추미애 대표는 "오늘 당직 개편과 함께 민주당이 든든한 집권당으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중·장기 국정플랜과 함께 뉴 민주당 백일 플랜 준비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인선이 마무리되는대로 당청 간 긴밀한 협의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도 곧바로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이제 새로운 출발이다. 오늘부터 또 중앙위를 통해 전열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리고 있는 중앙위원회에서는 민주정부 3기 수립과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중앙위 차원의 결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또 당이 인사 추천 권한을 반영한 당헌 개정의 건도 상정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추 대표는 "이 조항은 과거 비선 인사, 실세 인사가 불러온 국정농단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당과 대통령의 일치된 의견이자 결연한 각오"라며 "정례적인 당정 협의 등 정책뿐만 아니라 사람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서 정당의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정당사의 대단히 의미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진 데 대해 추 대표는 "심히 유감"이라며 "오늘 결의문을 통해 든든한 대통령, 든든한 집권당의 모토는 보다 구체적이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아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출입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추 대표의 당직 개편에 대한 질문에 "당대표의 고유 권한"이라며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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