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보고 가야" 연대 강조... "스스로 힘으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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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고 가야" 연대 강조... "스스로 힘으로 극복해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5.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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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유승민, 바른정당-국민의당 연대론 놓고 토론... 바른정당, 연찬회 열어
▲ 바른정당은 1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향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국민의당과 통합 연대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일부 의원들 간에 토론이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바른정당 중앙선대위 해단식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대선 후 정계 개편과 관련해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 연대 움직임을 둘러싸고 바른정당 내 찬반 목소리가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연찬회.

대선 평가와 함께 당의 노선 정립과 관련해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여 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정하는 자리다.

여기서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최근 바른정당-국민의당 원내 지도부가 긴급 회동을 통해 공유한 두당의 통합 내지 연대 논의에 불을 지폈다.

이 의장은 "우리가 우선 자유한국당에 파묻혀 있는 깨우치지 못하는 보수를 끌어안고 깨우치도록 많은 노력을 하면 다음 선거,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선거가 노쇠한 선거는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중도개혁세력들이 태극기 세력에 끼여 못하니까 개혁 보수들을 어떻게 자리매김할까는 상당히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유승민 후보와 우리 당의 중추이신 김무성 대표에게 두 가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통 큰 정치를 제안했다.

먼저 동서고금의 역사를 보면 터까지 가고 하면 지도자가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폭넓게 큰 그릇으로써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치를 크게 생각하고 멀리보고 그리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지방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바른정당의 조직을 어느 정도 갖춰야 정당으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초공천제 만큼은 꼭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적인 연대뿐만 아니라 정당간의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그룹 내지 의원들과는 서로간의 어느 정도 호흡을 같이하는, 합당은 아니더라도 연대 같은 것으로 어느 정도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그렇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바른정당-국민의당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공유된 통합 연대 논의의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 당 후보로 출마했던 유승민 국회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겠다면서도 "내년 지방선거과 3년 뒤 총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국민의당과의 통합 내지 연대를 통해 몸집을 불릴 게 아니라 스스로 강해지자는 얘기다.

이어 "여러분들 어려움 있다고 피해가면 그 어려움이 없어지지도 않고 우리 힘으로 어려움 극복할 때 그게 우리의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강론을 펼쳤다.

유 의원은 "어떤 어려움 있더라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당의 일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통합론자인 김무성 전 대표는 발언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16일 새 원내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당은 새 원내대표가 통합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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