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모의 대선투표 결과 문재인-심상정 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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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모의 대선투표 결과 문재인-심상정 박빙 승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5.1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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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만1000여 명 투표... 문재인 39.14%, 심상정36.02%, 유승민 10.87%
▲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 결과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결과 문재인 39.14%, 심상정36.02%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 결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겨룬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는 지난 9일 19대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이뤄졌다. 투표에 참가한 청소은 5만1715명이고 투표율은 86.08%를 기록했다.

청소년 YMCA 전국대표자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부산 대덕여고 3학년 허영란 학생은 17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1위는 문재인 후보 39.14%, 2위는 심상정 후보 36.02%로 집계됐다. 1,2위 간 격차는 3.12%포인트에 불과해 실제 대선 결과보다 훨씬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3위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10.87%,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9.35%, 그리고 5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2.91%였다.

77.2%의 투표율을 기록한 19대 대선 결과는 문재인 후보 41.1%, 홍준표 후보 24.0%, 안철수 후보 21.4%, 유승민 후보 6.8%, 심상정 후보 6.2% 등의 순이었고 문 후보가 당선됐다.

이러한 실제 대선 결과와 달리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에서는 문재인-심상정 후보의 박빙 승부가 벌어진 데 대해 허영란 학생은 "청소년이 아마 TV토론 프로그램을 많이 보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TV토론이 청소년 표심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모의투표 사이트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약이 무엇이 있는지 올려 놓은 것이 있었는데 모든 후보들이 청소년 18세 참정권에 대해 말씀을 해 주셨지만 심상정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16세로 하향 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굉장히 상세하게 적어 놓으셨다"며 "그 부분을 (청소년들이) 많이 참고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후보는 교육감 직선제를 하면서 만 16세부터 투표권을 주자, 이렇게 주장을 해 청소년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얘기다.

홍준표 후보가 꼴찌를 한 이유도 궁금해서 물었다.

허영란 학생은 "아마 이것도 TV토론 아니면 언론에 나오는 홍준표 후보의 모습이 조금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토론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에도 그렇고 굉장히 거친 말투와 언사를 사용했기 때문에 또 분명히 상대방을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토론을 할 때도 그런 부분이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거친 말투와 막말, 그리고 다른 후보를 대하는 태도로 봤을 때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 '깜냥'이 안 된다는 얘기다.

허영란 학생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게 나온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 모의 투표를 진행한 청소년들은 투표 결과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대표들과 청와대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청소년 투표에서도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도 크게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란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대통령께서 청소년의 영역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도 지금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들이 많다. 18세 참정권을 비롯해서 알바 같은 것을 할 때에도 최저시급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갑과 을 중에서 을로 계속 지금 살고 있는 그런 모습들도 있고 해서 그런 모습들에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새 대통령에게 바람을 전했다.

청소년들은 조만간 대통령 당선증을 위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이러한 요구와 입장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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