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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문재인 똥볼 차기만을 기다려선 안 돼"
대선 참패후 당내 갈등 통렬한 자기반성해야... 보수혁신 위한 새로운 설계 강조
2017년 05월 19일 (금) 09:23:55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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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똥볼을 차기만을 기다려선 안 된다"며 보수혁신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풍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대선 참패 뒤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다시 차기 당권을 놓고 친박-비박이 정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정풍운동이 일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똥볼을 차기만을 기다려선 안 된다"며 보수혁신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 3선)은 1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당 내분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대선 패배 후 책임공방과 차기 당권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 '육모 방망이'라는 거친 말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정신 차려야 된다는 말씀을 드린 거다. 보수 자유한국당은 정말 통렬한 성찰과 혁신의 현실 인식을 해야 된다. 우리 스스로 반성한다. 나부터 반성한다는 취지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9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친 데 대해 통렬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홍준표 후보가) 24% 얻었는데 사실 콘크리트 보수지지층, 보수의 최후 보루라고 하는 지지층이 35%다. 여기서 11%가 빠진 것 아니냐. 이런 결과는 사실 기록적인 참패의 결과다. 그래서 보수가 왜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했는가에 대한 냉철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더 무서운 건 20대, 40대에서 (지지율이) 10% 내외다. 젊은 유권자는 보수를 자유한국당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후진 당이라고 보는 거다. 이렇게 가선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대선의 참패가 비단 박근혜-최순실의 문제로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면 안 된다고 했다. 이미 지난해 4.13총선 결과로부터 보수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다는 것이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 그때부터 우리가 혁신과 뼈를 깎는 자기성찰의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게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당의 치열한 보수혁신운동을 역설했다.

말꼬리 잡고 트집잡는 이런 정치가 아니고 정말 작은 정부, 격차해소, 대타협의 노동개혁, 보수적 가치를 고민하고 논의해 가야 된다며 보수혁신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정책과 가치로서 당당히 싸울 수 있는 그런 아젠다를 찾아내는 것 이게 보수정치의 새로운 재건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위기의식을 공감하면서 공통의 아젠다를 마련해서 나가는 노력을 해야지 자리싸움 하고 네탓 내탓할 이럴 계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선거 직후에 벌써부터 혁신개혁위원회에서 마련해서 전국위원회까지 통과하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지도체제 문제를 뚜렷한 명분과 이유 없이 또 바꾸자는 얘기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사실 지난 번 혁신비대위에서 당헌 개정을 통해 과거 집단지도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단일지도체제로 바꾼 것이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과거) 새누리당 지도부 모이면 책상 치고 싸우던 모습 기억날 것이다. 중진들 쭉 모여서 무슨 효율이 있었나. 그래서 단일지도체제로 바꿨던 것 아니냐"고 다시 집단지도체제로 돌아가려는 친박 세력을 비판했다.

더군다나 대선에 패배해 야당으로 전락한 한국당의 입장에선 강한 야당으로서 책무를 다해야하는 형평.

정 의원은 "(그렇다면)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적전분열 양상이 뻔히 보이는 집단지도체제를 왜 다시 도입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이 대목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을 거론했다.

그는 "초재선 의원들이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데 지금이야 말로 사실 정상적인 당이면 초재선 의원들이 정풍운동을 들고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문제의식과 절실함, 이게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며 "(당이 지금 이대로라면) 다시 옛날 봉숭아학당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정풍운동을 독려했다.

대선 패배 후에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당의 지도부라야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 뿐이다.

정진석 의원은 "기록적 대선 참패를 당한 상황에서 선거를 지휘한 지도부가 아무 일 없었다, 이렇게 지나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게 당내 일반적인 인식인 것 같다"고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가 당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의 경우 어쨌든 정면 승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낮은 지지율을 단기간 내에 극복해서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됐던 것 아니냐. 새로운 교두보가 됐던 게 사실이고 또 그런 홍준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자유한국당 모든 당원들이 노력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홍 후보를 이런 저런 표현 때문에 깎아내리는 것은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홍 후보을 엄호했다.

바른정당과는 당 대 당 대통합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보수의 분열은 안 된다. 통합해야 되고 가뜩이나 보수가 지리멸렬돼서 이렇게 된 마당에 스스로 반성, 서로 잘못했다는 인식의 토대 위에서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 그게 우리 방향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바른정당과의 통합뿐만 아니라 이제 보수도 새로운 설계를 해야 된다. 젊은 인재들, 젊은 잠재력 있는 역량 있는 인물들을 발굴하고 영입하고 키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뭐 문재인 대통령 똥볼 찰 것만 기다리고 있어서 안 되는 거고 젊은 유권자들 투표장에 가지 말길 기다려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선 미래가 없는 거다"라며 보수의 재건을 위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정 의원은 끝으로 보수의 새로운 설계에 국민의당과의 연대나 통합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묻자 "지금 당장 무슨 세를 불리는 의미에서의 통합 모색은 불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이 정부가 엇나가고 잘못 나가는 걸 견제하고 바로잡는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의 통합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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