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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제안
5당 원내대표와 청와대서 회동... 개헌 추진 재확인 및 일자리 추경 협조 당부
2017년 05월 19일 (금) 18:22:57 김용숙 기자·송정은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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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원내 5당 원내대표들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운영 등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개헌을 공약대로 내년 6월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의당)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송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운영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또 공약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개헌을 반드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로 원내 5당 원내대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한 것으로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운영 제안에 5당 원내대표들은 즉각 동의했고 조만간 실무 협의에 들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통령은 또 각 당의 공통대선 공약을 우선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각 당 원내대표들은 동의하고 국회에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 개혁, 국정원 개혁, 방송 개혁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국회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기 이전이라도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근절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안을 국회에 상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국회에서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각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관심을 모은 개헌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헌은 대선 공약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한 뒤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것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치권의 개헌 논의 과정에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반영하고 선거제도 개편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들 간의 회동에서도 비정규직 해결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한 각국에 파견된 특사 활동 결과에 대해 국회와 정당에 충실히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외교안보에 관한 정보도 야당에게 설명하고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법과 규제프리존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
해 줄 것을 건의했고 대통령은 이를 국회에서 먼저 논의해 달라고 했다.

외교적으로 최대 현안인 사드에 관해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사 활동의 결과 등을 지켜보고 또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대통령과 원내 5당 원내대표들의 오찬 메뉴는 한식 코스였고 주 메뉴는 통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이었다고 한다.

청와대는 디저트로는 한과와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손수 준비한 인삼정과를 내놨다.

이와 함께 여사가 직접 인삼과 꿀, 대추즙을 10시간 가량 정성스럽게 졸여서 만든 인삼정과를 조각보에 싸서 각 원내대표들에게 전달했다. 여기에는 여사의 손편지도 함께 전해졌다.

이 손편지에는 '귀한 걸음 감사하다.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유례없는 원내대표 오찬 회동과 관련해서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음식까지 접대를 받아서 그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이뤄진 이날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의 오찬 회동은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예정된 시간보다 40분이나 길어진 것.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넘어서까지 대화를 하게 된 것은 큰 쟁점이 있었기보다는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가 상설국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한 만큼 대통령과 여야의 만남이 상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협치의 시동이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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