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호감도 54.2%... 처음으로 과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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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호감도 54.2%... 처음으로 과반 돌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23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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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대로 곤두박질...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독주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최근 전직 대통령 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무현 대통령이 54.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국민에게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로 곤두박질쳤다. (자려=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전직대통령 호감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과반을 돌파했다.

그런가 하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탄핵을 당해 구속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1%대로 곤두박질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0~22일 특집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54.2%의 지지를 얻어 2위와의 격차를 33.6%포인트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20.6%로 2위, 다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13.5%, 이명박 전 대통령 2.5%, 박근혜 전 대통령 1.8%, 김영삼 전 대통령 1.5%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5.9%.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함께 7,8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YS). 첫 문민시대를 열며 임기 초반 금융실명제 실시, 하나회 척결 등 가장 뚜렷한 업적을 남긴 YS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미미한 것은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리서치뷰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국민의 뇌리에서 빨리 잊혀져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DJ나 노무현 대통령이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기념재단이나 여론을 환기시킬 만한 활동이 왕성했던 반면 YS는 퇴임 후 특별한 활동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제19대 대선 직전인 지난 4월 말 대비 노무현 대통령은 5.5%포인트 급등한 반면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은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2.6%포인트, 김대중 전 대통령 2.2%포인트, 김영삼 전 대통령 1.8%포인트, 박근혜 전 대통령 0.3%포인트 각각 동반 하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변동이 없었다.

리서치뷰가 실시한 지난 2011년 5월부터 이번 조사까지 모두 24차례의 대통령 호감도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20회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박정희 전 대통령 3회, 박근혜 전 대통령 1회씩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6년(2011.5~2017.5) 간 30.3%에서 54.2%로 23.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급락세를 보이며 민심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특히 탄핵과 함께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36.8%에서 2017년 5월 1.8%로 곤두박질쳤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6년(2011.5~2017.5) 간 31.9%에서 20.6%로 11.3%포인트 하락했다.

▲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대선에서 완승을 거둔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대선에서 완승한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졌다.

민주당은 49.6%의 지지를 얻어 50% 지지율에 바짝 다가섰다. 민주당의 독주 속에 자유한국당(12.2%), 정의당(10.1%), 국민의당(9.3%), 바른정당(6.2%) 순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의 선전이 눈에 띈다. '없음/기타'는 10.7%.

민주당은 직전 대비 9.8%포인트 급등한 반면 대선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6.8%포인트, 국민의당은 8.1%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7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민주당 42.2%, 한국당 16.4%)에서도 자유한국당을 2배 이상 앞섰고 야권의 심장 호남에서는 '48.1% 대 13.1%'로 국민의당을 크게 앞질렀다.

이 조사는 지난 20~22일 사흘 간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74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7년 4월 말 현재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6.6%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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