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언제까지 대통령의 훈시를 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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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언제까지 대통령의 훈시를 들어야 하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5.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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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 대해 "알맹이 없는 공허한 연설이요, 내용 없는 훈시에 불과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야당에도 반론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대통령이 도덕교과서에 나옴 직한 당연한 말만 했다"며 "이런 내용 없는 훈시를 언제까지 계속 들어야 할지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국정 방향을 밝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본래의 취지는 이제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대통령은 정부를 이해 못 하는 국민이 답답할지 모르나 국민은 도대체 대통령이 무엇을 소통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연설은 단지 개인에게 있어서 각자의 가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지를 호소한데 불과했다"며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의 연설로서는 참으로 미흡하고 안타까운 미사여구의 나열일 뿐이었다"고 낮춰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기 주변보다는 전체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전체 국민의 가정을 경제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지키고 도와줄 것인지에 대한 해법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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