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7.1% "이낙연 의혹, 임명에 문제될 정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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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7.1% "이낙연 의혹, 임명에 문제될 정도 아니다"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5.2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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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청와대에 힘, 언제든 반전 가능... 민주당 지지율 59.4%로 역대 최고치
▲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위장전입 등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총리 임명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위장전입 등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총리 임명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와 함께 지난 25~26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귀하께서는 이번 청문회에서 나온 이낙연 총리 지명자와 관련한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총리 임명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67.1%를 차지했다.

반면 '총리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15.9%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17.0%.

민주당(83.9%), 국민의당(70.0%), 바른정당(53.7%), 정의당(72.1%) 지지층에서는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우세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총리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53.8%)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호남지역에서 86.5%가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해 이낙연 총리 임명에 대한 지지 의사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임명동의에 부정적인 야당에게는 이 같은 국민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여론이 언제까지 문재인 청와대에 우호적일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잇따른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의 대응 기조에 따라 여론은 반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서 옛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이력을 요청 사유 중 하나로 밝힌 가운데 김 후보자의 이러한 이력에 대해서도 여론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하께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해산 여부는 선거 등 정치적 토론의 장에 맡겨야 한다며 통진당 해산에 반대한 김이수 재판관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0.1%가 '김이수 재판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25.9%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0%.

또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10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예산에 대해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73.5%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힘을 실어 줬다.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현실에 맞지 않으므로 예산을 통과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16.7%였다. '잘 모르겠다'는 9.8%.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통과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60.0%로 우세했고 나머지 모든 정당 지지층에서는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현재 남북 상황을 봤을 때 부적절한 일이다'라는 응답이 50.0%,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적절한 일'이라는 응답이 42.6%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7.4%.

이명박 정부 시절 설치했던 4대강 보들을 철거하고 4대강을 공사 이전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환경을 살리기 위해 공사 이전 상태로 복원시키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7.4%로 나타났다.

'4대강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니므로 복원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24.2%였다. '잘 모르겠다' 8.4%.

▲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59.4%를 기록했다.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 59.4%, 자유한국당 14.5%, 국민의당 7.4%, 정의당 4.8%, 바른정당 4.2% 순이었다. '기타' 1.0%, '없음/잘 모름' 8.7%.

이 조사는 지난 5월 25-26일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해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통계 보정을 위해 2017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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