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홈피 <사람사는 세상>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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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홈피 <사람사는 세상> 폐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5.06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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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안에 부담 느껴... 봉하마을 친환경 농사 및 생턔이야기 중심 개편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관리팀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사람사는 세상>을 개편하겠다고 5일 밝혔다.
ⓒ 데일리중앙
검찰의 박연차 수사에 휘말리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이 끝내 문을 닫을 전망이다. 대신 봉하마을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홈페이지가 문을 열 예정이다.

<사람사는 세상> 관리팀은 5일 홈페이지에 '홈페이지 개편에 관하여'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처럼 홈페이지 운영을 계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사는 세상>은 유지하되 봉하마을 친환경 농사와 생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자는 제안이 가장 많았다"며 여론에 따라 홈페이지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사람사는 세상>을 닫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홈페이지 폐쇄 뜻을 처음 밝혔다.

관리팀은 "대통령님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원치 않아도 대통령님을 중심에 놓고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홈페이지 개편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로의 <사람사는 세상>은 문을 닫고, 봉하마을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격의 <사람사는 세상>이 새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관리팀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서 차차 선보이겠다"며 "운영주체도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맡거나 회원들의 참여에 의한 것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퇴임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을 개설해 각종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등 현실 정치에 일정 정도 개입해 왔지만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리면서 그의 홈페이지 정치도 결국 1년 2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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