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공격의 정치펼치겠다"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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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공격의 정치펼치겠다"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06 10:2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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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혼 빼놓겠다" 강한 대여 투쟁 예고... 정동영 의원 복당엔 '반대' 입장

▲ 김부겸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5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6일 생활 속의 진보를 실천하겠다며 오는 15일 치러지는 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방어에서 공격으로 반MB전선 확대를 외치며 강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정치 정치 정치"라며 "민주당의 정치력을 최대화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밝힌 그는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한 야당론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싸울 때와 협상할 때를 정확히 구분할 것이라며 자신을 온건 개혁주의자로 불렀다.

입법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될 6월 임시국회, 10월 재보선, 그리고 정권 중간 평가가 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력을 점검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의 정책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정책 전반에 걸쳐 예리한 비판과 보다 개혁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비내각제 도입을 약속했다. 당 지도부와 논의해 현재의 정조위원장 중심의 정책위 체계를 확대 개편해 분야별 예비 장관을 임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정부여당은 정책 한 건 한 건 내놓을 때마다 민주당의 매서운 반격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란하게 짖는 개는 사람을 물지 못한다"며 당의 급진적인 선명성 강화에는 반대했다.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우되 '알갱이 있는 대안' 제시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을 선차적인 과제로 내세웠다.

당의 노선과 관련해서는 "좌향좌를 강조하면 그만큼 집권의 길은 멀어진다"며 이번 경선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종걸 의원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김 의원은 당내 최대 현안인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당 지도부의 생각을 대변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정세균-정동영 대리전'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정 의원 복당 문제가 이번 경선에서 주요 의제가 될 수 없다는 말도 흘렸다.

그는 이번 경선에 대해 "반MB전선을 구축하고 민주주의를 지켜 낼 선봉장이 누구인지, 6월 국회를 돌파할 적임자가 누구인지,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디딤돌이 누구인지,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와 수권정당화에 필요한 얼굴이 누구인지를 가려야 한다"며 "복당 문제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정 의원 복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공당이다. 공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탈당 후 1년 이내 복당은 불가하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투쟁과 대화를 배합하여 천변만화하는 정치력으로 여당의 혼을 빼놓겠다. 원내 지휘봉을 맡겨주면 숫자만 많았지 오월동주나 다름없는 한나라당을 완전히 흔들어 놓겠다. 민주당을 반드시 수권정당으로 올려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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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전열닷냥 2009-05-07 01:56:34
친정동영 대 친정세균
주류 대 비주류 대결이다.
김부겸이 주류요 당권파니 유리하지.
밀어주는 사람도 많을 테고....

김시내 2009-05-06 19:40:53
쟤가 쟤 맞어?
옛날에 아크로폴리스에서 사자후를 토하던 그 부겸이 맞어?
헷갈리는구만. 세월이 사람을 저렇게 만들었나. 온건이라?

베사메무초 2009-05-06 15:27:12
아니라도 해도 어쩔수 없다.
정동영측은 이번 경선을 통해 자신의 복당 문제를 풀기를 원할 것이다.
그 대리 주자가 바로 이종걸 아니냐.
진보적이고 개혁적이고 행동적인 이종걸 의원이 경선에서 이기면
문제는 저절로 풀리는 것이다.
그래서 김부겸 의원이 아무리 꽁무니를 빼도 이종걸 의원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주요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경우 2009-05-06 12:52:41
서울대 총학생회장 인가.
아무튼 옛날에 신문에 이름이 많이 오르락 내리던 인사로고.
한나라당을 어떻ㄹ게 대할지 눈에 선하군.
이종걸 하고 경합을 벌이는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