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이 국민의 비상구 되겠다"... 당대표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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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이 국민의 비상구 되겠다"... 당대표 출사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6.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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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된 다수를 세상의 중심으로... "개혁에는 협력하고 반개혁 세력에는 단호히 맞설 것"
▲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이 국민의 비상구가 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이 "배제된 다수를 세상의 중심으로, 정의당의 이름으로 집권하겠다"며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이정미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상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세상 밖으로 밀려나 얼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우리가 그 곁을 지켜 그들을 세상의 주류로 만드는 것이 정
의당의 집권비전이자 촛불이 갈망한 삶의 교체"라며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30년 양당 질서가 만든 '얼굴 없는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을 불평등, 불공정, 불안이 가득한 나라로 만들었다"며 "정의당이 '얼굴 없는 민주주의'를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이 '얼굴 있는 민주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용기 내어 정의당을 찾아온 시민들이 다시는 얼굴을 빼앗기지 않도록 더 강해지고 더 유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을 '집권을 꿈꾸는 유력정당'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정의당은 소외된 다수를 한국 민주주의 주류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제외하고 모든 정당의 지지율이 동률을 이룬 지금 한국정치는 사실상 근본적 재편기에 들어갔다. 필요한 것은 세상을 바꿀 비전이며 상황을 주도하겠다는 용기다.

이 의원은 "우리의 존재 이유를 입증하는 데 1분이 걸리지 않았다. 방향만 옳다면 1분 안에도 모든 세계를 담을 수 있다"며 "정의당은 한국정치의 주류를 교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정의당이 '국민의 비상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얼굴 있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정의당부터 바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대변할 여성,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과 일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이제 정의당 전체가 국민의 비상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촛불혁명과 시민참여 시대에 부응하는 정당, 경쟁력 있는 강한 정의당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미래를 바꾸는 정치를 위해 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감정노동자의 노동권, 동물권, 새로운 가족구성권, 기본소득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하고 기존 진보정당의 정책보다 한층 발전된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에는 협력하고 반개혁 세력에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 탄핵과 촛불의 힘으로 탄생된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 19번째 정부가 아
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정의당은 개혁에 대해서는 무한히 협력할 것이지만 대한민국의 시계를 되돌리려는 보수정치와 기득권세력에 대해서는 비타협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헌법에 선거제도의 비례원칙을 추가하겠다며 선거제도의 교체를 강조했다. 1등만 당선되는 현재의 소선구제도를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개헌에서는 반드시 두 가지를 지킬 것"이라며 "동일가치노동-동일임금이 실현되고 노동3권이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헌법과 노동법을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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