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우리나라는 미국의 현금지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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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우리나라는 미국의 현금지급기?"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5.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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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6일 "10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미국의 아프간전쟁 지원 자금으로 또다시 흘러들어가게 생겼다"며 우리나라를 미국의 현금 지급기에 빗대 비판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11년까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아프간에 74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이 마치 미국의 현금 지급기인 것 같다"고 개탄했다.

우 대변인은 "1000억원이라는 국민 혈세를 미국의 아프간전쟁 지원 자금으로 펑펑 쏟아 붓겠다는 방침을 들으며 이명박 정권의 경제 살리기 구호가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지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정부는 더 이상 국민 혈세를 전쟁 비용으로 퍼붓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대변인은 "남의 나라 전쟁에 세금을 쏟아 붓는 정부, 미국에 아첨하는 정부가 이명박 정권의 실용주의 외교가 아니라면 2011년까지 지원 계획도 백지화해야 하고, 추가 지원 방안도 없던 일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우리 국민이 그러한 굴욕적인 행태에 대해서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서도 "우리나라에게 전쟁 지원을 더 이상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우리나라 예산이 더 이상 미국의 현금 지급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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