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표님... 울지 마십시오" 이정미 의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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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대표님... 울지 마십시오" 이정미 의원 고백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7.06.2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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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끝내 눈물을 보인 사연에 여러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정미 의원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끝내 눈물을 보인 사연에 여러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국회 의원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우원식 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는 "추경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반대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자유한국당만 조금 바꾸면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심의는커녕 논의도 못한다고 한다. 정말 속상하더라"라고 고백했다.

정의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미 의원(국회 환경노노동위원회)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오늘 교섭단체간 원내대표 회동이 추경 예산 논의 문제로 결렬된 것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이 글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그냥 정권에 반대"하기 위한 알박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회동 결렬 후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대표에 대해"울지 마시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이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전문.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교섭단체간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이 추경 논의를 거부하여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추경 논의하자는 문구를 빼야 한다면, 자유한국당도 제1야당 자리 빼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정권에 그냥 반대하기 위해 국회를 공전시키는 <알박기>를 하고 있습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 알박기 해도 땅값 안 오릅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아예 땅 밑으로 꺼질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본인들의 행태가 얼마나 낯 뜨거운지 돌아봐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해까지 추경안이 국회에 올 때마다 청년일자리 예산이니 통과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부족하지만 일자리 수를 실제로 늘리는 예산을 가져 왔는데 거들떠보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로 재앙 수준인데 말로만 청년이고 말로만 일자리 입니까? 자유한국당은 이제 다시는 청년 일자리 늘리겠다는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마십시오.

국민의당도 유감압니다. 자유한국당이 아예 추경 논의 조차하지 말자는 아무말대잔치를 벌이고 있으면, 같이 규탄하고 바로 잡아야 합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돕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당은 <그냥 정권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편에 설지, 개혁 바라는 민심의 편에 설지 정해야 합니다.

정부가 낸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킬 생각은 정의당도 전혀 없습니다. 심의에 착수해서 불필요한 것은 삭감하고,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냥 반대는 구태이고 적폐입니다. 지금 교섭단체 야당들은 민심과 정반대로 구태를 향해 역주행 중입니다. 일자리 추경에 대한 논의조차 거부하여 민생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국회가 국민의 미움만 삽니다. 정당하고 건전한 견제 기능을 상실하면, 국회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지켜갈 수 없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님 울지 마십시오. 이런 생트집에는 눈물이 아깝습니다. 눈물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나 정의당 <비상구>를 찾아 온 영세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해 흘려야 합니다. 절대로 기죽지 마시고 국민을 믿고 굳건히 나아가면 국회는 반드시 정상화될 것입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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