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행시-6행시로 서로를 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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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행시-6행시로 서로를 희롱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6.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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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5행시 읊으니 한국당 6행시로 화답
▲ 국회 일정이 파행되며 혼탁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3일 서로를 향해 5행시, 6행시를 읊으며 희롱하는 일이 벌어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회 일정이 파행되며 혼탁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3일 서로를 향해 5행시, 6행시를 읊으며 희롱하고 있다.

먼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향해 비꼬듯 5행시를 던졌다.

추 대표는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평창홀 1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5행시를 공모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추경이나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면서 5행시를 쓰고 있는가"라며 자유한국당에게 5행시 한 수를 선사(?)했다.

"(자)유당 시절의 독선 정치
(유)신 시절의 독재 정치
(한)나라당 시절의 독기 정치
(국)민은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한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이 대응에 나섰다.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 대첩에 앞서 적장 수나라의 장수 우중문에게 보낸 5언 고시(여수장우중문시,與隨將于仲文詩)를 본따 '여대표추미애시'(與代表秋美愛詩)라는 6행시로 화답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추미애 대표의 천지의 이치를 다한듯한 신기
하고 묘한 시책에 감사드린다. 품위를 망각한 여당 대표의 5행시 수준을 국민들이 이미 알고 있으니 족함을 알고 그만두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 6행시를 읊었다.

"'더'나은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이
'불'러도 귀 막고 보라고 애원해도 눈감으며
'어'제도 오늘도 항시 그래왔듯이
'민' 심을 왜곡하고 남 탓만 하면서
'주'장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민주당의 구태정치야말로
'당'장 끝내야 한다"

일자리 추경안을 놓고 여야가 이처럼 대치하면서 당분간 국회가 정상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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