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연일 농촌 일손돕기... 포도농장서 감자밭에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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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연일 농촌 일손돕기... 포도농장서 감자밭에서 구슬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7.06.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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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 임직원 40여 명은 지난 22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포도농가에서 포도 알을 솎아내는 농가 일손 돕기를 하며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사진=마사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에어컨이 없으면 숨도 못 쉴듯이 무더운 요즘. 타들어가는 농토는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

연일 지속된 사상최악의 가뭄으로 논밭이 갈라지고 있으며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해야겠다'며 신음하고 있다. 장마전선이 7월에는 내륙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나 기약 없는 단비 소식에 지친 농부들의 입에선 단내가 나올 지경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단체들도 농가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사회공헌기업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마사회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마사회는 최고기온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살인 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으로 갈라진 농토를 메우며 농촌경제 소생에 앞장서고 있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26일 "평년에 비해 기온은 높지만 강수량은 훨씬 못 미치는 이상 현상이 7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농가를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진정 농심을 위로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6월부터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식 활동 명칭은 '1본부 1촌 봉사활
동'으로 전국적으로 8개 마을에서 순차적으로 일손 돕기를 가질 예정이다.

첫 번째 봉사활동은 지난 22일 안성시 서운면 포도농가에서 실시됐다. 임직원 40여 명은 이
날 폭염특보에도 아랑곳없이 정성들여 포도 알을 솎아냈다. 땀방울이 온종일 옷가지를 적셨
지만 이들은 "키 큰 포도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덕분에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고 농촌 일손돕기에 따른 뿌듯함을 말했다.

하늘도 감동한 듯 봉사활동이 끝난 24일부터는 경기도 안성시 일대에 비가 내렸다. 폭염 속에
서도 보름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시름하던 농민들에겐 희망과 같은 단비였다.

두 번째 봉사활동은 오는 28일 오전부터 안성시 일죽면 산북마을 감자농가 일대에서 온종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양호 회장을 비롯해 말산업 육성본부, 렛츠런재단 등 참여 인원만 100명
에 이를 예정이다.

마사회는 산북리와 2012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해마다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감자수확을 비롯해 벽화 그리기, 소독, 미화 등 다양한 환경 개선 활동을 함께 가진다.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마친 마사회는 수확한 감자 200kg을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감자는 독거노인과 소외 아동 등 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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