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외교·인사 논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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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외교·인사 논란 악재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6.26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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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6월 3주차 집계 74.2%... 정당지지도에선 민주당의 '나홀로 고공행진' 계속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발언 등으로 하락,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70% 중반으로 떨어졌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내리며 70% 중반으로 떨어졌다. 최근 불거진 외교·인사 논란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이념 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우세하거나 50%를 웃돌았다. 대구·경북과 호남에서는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이 모두 6%대의 지지율로 3위 자리를 두고 초접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의 나홀로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1.4%포인트 내린 74.2%로 나타났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증가한 18.6%로 4주 연속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증가한 7.1%.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호남, 정의당 지지층에서 오른 반면 부산·경남·울산과 충청권, 수도권, 40대 이상, 바른정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발언에 대한 일부 야당의 공세와 '웜비어 사망 사건' 관련 언론 보도의 확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청와대 일부 인사의 자질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층(긍정평가 46.8%, 부정평가 43.1%)에서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40%선을 넘어섰다.

▲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2017년 6월 3주차 정당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53.6%(-), 자유한국당 14.5%(▼0.2%p), 국민의당 6.3%(▼0.5%p), 정의당 6.3%(▼0.1%p), 바른정당 6.2%(▲0.5%p)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주일 전 주간집계와 같은 53.6%를 기록해 19대 대선 직후인 5월 3주차부터 6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호남, 대구·경북, 20대와 3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부산·경남·울산, 50대와 4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이념 성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추경안, 정보조직법 심의 불가' 입장을 밝힌 자유한국당은 0.2%포인트 내린 14.5%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완만한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에서는 내린 만면 경기·인천과 대구·경북, 40대와 50대에선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광주 방문에서 현 정부와의 협조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당은 0.5%포인트 내린 6.3%로 4주 연속 하락하며 3주연속 지지율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충청권과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20대,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6.3%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으나 국민의당과 동률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서울과 중도보수층에서는 내렸으나 대구·경북에서는 상승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토론회를 이어간 바른정당은 0.5%포인트 오른 6.2%로 한 주 만에 6%대를 기록했는데 이른 당대표 선출 관련 언론 보도의 영향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과 충청권, 서울, 40대에서 주로 올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내린 1.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증가한 11.6%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9~23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5.2%(4만8567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1명이 응답 완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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