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트래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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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트래킹'이 아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6.27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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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 탁현민 행정관 방미 수행 비판... 여성 의원들 "시정잡배만도 못한 인사사..."
▲ 국민의당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에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탁현민 행정관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트래킹'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윤종필·나경원 등 야3당 여성 국회의원들의 탁 행정관 해임 촉구 기자회견 모습.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27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 트레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탁 행정관을 방미 수행단에서 배제하고 나아가 그 직에서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탁 행정관은 10년 전 펴낸 그의 책 <남자 마음 설명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는 여성을 단순한 성적 노리개 쯤으로 여기는 듯한 태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소속 여성 국회의원들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평등 인식이 시정잡배만도 못한 이런 인사에게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준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이며 국격 훼손"이라며 탁 행정관의 즉각 해임과 문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이 청와대를 떠나야 하는 이유는 벌써 수십 가지가 넘게 드
러났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탁 행정관을 방미 수행단에 포함시켰다"고 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탁 행정관을 경질하지 않는 것을 두고 히말라야 트레킹에 동행했던 사적 친분 때문이라는 의심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양 부대변인은 "만약 이런 개인적 인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을 감싸는 것이라면 결코 옳지 않다"며 "한미 정상회담 때 대통령에게 필요한 비서진은 트레킹 파트너가 아니라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참모"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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