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정규직노조 앞세운 어용노조 부채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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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는 정규직노조 앞세운 어용노조 부채질 중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7.1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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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비정규직노조, 정규직 전환 노사협의기구 구성 제안... 공사 "사실무근, 정규직 관련 결정된 거 없다"
▲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조가 한국공항공사를 향해 "정규직노조를 앞세운 어용노조 부채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 강서지회 손경희 지회장이 지난 11일 공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노총 공공비정규직노조가 한국공항공사를 향해 "정규직노조를 앞세운 어용노조 부채질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공사가 정규직노조를 부추겨 현장에 어용노조를 만들어 서로 싸우게 만들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에도 이간질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 쪽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12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에선 대화하는 척, 뒤에선 어용노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공사가 지난 1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전국 공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협력업체와의 간담회도 여론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깜짝쇼,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등을 앞두고 전국의 4개 노동조합(공공비정규직노조, 시설노조 김포공항지부, 대흥노조, 제주시설노조)이 '한국공항공사 비정규직 직고용대책위'로 뭉쳤다고 전했다.

공사의 분열 시도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 상담이 줄을 잇고 대책위로 힘이 모이고 있다고 했다.

비정규직노조는 끝으로 "한국공항공사는 알맹이 없는 협력업체 간담회가 아닌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쪽도 입장을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묻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어용노조 논란과 관련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 협력업체와의 간담회에 대해 "앞으로 우리가 큰 틀에서 정부하고 어떻게 보조를 맞춰 나갈지 궁금해하기 때문에 그걸 순회하면서 설명도 하고 나중에 (정규직 전환 등을) 할 때 담기 위해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고충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노조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협의기구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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