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상승세 꺾여... '인사·제보조작' 여야 대립 장기화 영향
상태바
당청 상승세 꺾여... '인사·제보조작' 여야 대립 장기화 영향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7.17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4.6%, 민주당 지지율 53.0%... 호남에서 동반 내림세
▲ 문재인 대통령의 7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2주 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74.6%(부정평가 18.6%)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호남, 60대 이상과 20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 지지층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인사 논란과 '제보 조작' 관련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의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당청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떨어졌다.

야당 역시 최근 당 지도부 선출 등에도 불구하고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하며 약세에 머물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7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2주 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74.6%(부정평가 18.6%)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 6.8%.

문 대통령의 지지층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울산), 호남, 60대 이상과 20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 지지층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특히 그동안 90%를 오르내리던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6.0%포인트나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 여부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에 대응한 야3당의 협공이 이어지고 추경안 처리 또한 장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대통령의 정국타개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3주차 첫 번째 조사 이래 9주 연속으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크게 높거나 최소 50% 선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 7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집계 결과.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53.0%의 지지율로 9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국민의당의 역공이 이어지면서 호남(66.9%→60.7%)에서 60% 대 초반으로 내렸다.

민주당은 호남과 TK, PK, 4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 내린 반면 서울과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에서는 올랐다.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여전히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 혁신위원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억울' 발언으로 '극우 논란'이 확산됐던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지난 6주 동안의 완만한 상승세가 꺾이며 3주 만에 다시 15% 선 아래로 떨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수도권과 TK,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이하 전 연령층,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걸로 조사됐다.

이정미 신임 당 대표와 새 지도부를 뽑은 정의당은 지난 4주 동안의 완만한 내림세를 마감하고 6.5%로 상승, 오차범위 안의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바른정당은 당 지도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이후 이틀 간 오름세를 보였으나 주간집계로는 6.1%로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의 '제보 조작' 수사에 대해 '추미애 가이드라인 수사'와 '협치 파괴' 역공에 나섰던 국민의당은 5.4%로 소폭 반등했으나 3주 연속 꼴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호남(8.7%→11.3%→12.7%)에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10%대 초반을 유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오른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9%포인트 증가한 12.8%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10~14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25명을 상대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7%(5만364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5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