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의 천신일 자택 수색은 면피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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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의 천신일 자택 수색은 면피용 수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5.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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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8일 검찰이 전날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자택과 서울지방국세청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면피용이고 구색맞추기용 수사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박연차 사건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핵심"이라며 "민주당은 일찌기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던 천신일 회장이나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 사건의 본질을 규명하는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뒤늦은 출금으로 지탄받은 천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나 기획출국설이 파다한 한상률 전 청장에 대한 검찰의 태도는 유연하다 못해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다"고 꼬집었다. 죽은 권력에 종주먹을 들이대는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선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4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하지 않겠다'는 매우 중대한 발언을 했음에도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 불가 방침을 여전히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검찰이 불법을 묵과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의 양심 회복과 공정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미리 금그어 놓고 '여기까지만' 이라고 외치는 검찰의 태도에서 중립성과 공정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검찰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말 당당하다면, 한나라당이 박연차 회장과 천신일 회장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면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도 즉각 착수하게 해야 한다. 천 회장과 한상률 전 청장도 즉각 불러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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