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미FTA 재협상, 국익 손상되면 거짓말정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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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미FTA 재협상, 국익 손상되면 거짓말정부 될 것"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7.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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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부 책임론 적극 거론...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20일 당 공식회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민주당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우리 국익이 손상되면 거짓말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거짓말 정부' '무책임한 정부'를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쪽의 요구로 이뤄지는 이번 한미FTA 재협상에 대해 청와대는 '재협상' 용어 대신 개정 또는 수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FTA는 우리가 집권했을 때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킨 국제협정이다. 그런데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자신들이 집권하면 재협상을 한다고 공언했고 그 중에 투자자 국가제소제도(ISD) 조항이라든지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반드시 자신들이 재협상해서 폐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한미FTA 재협상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미국은 1년에 300억 달러, 30조원이 넘는 이익이 한국 쪽에 간다고 주장하면서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이 정부가 한미FTA를 재협상하면서 과연 자신들이 주장한 소위 독소조항이라는 ISD 조항을 포함해 한국에 유리한 협상이 진행되는지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연간 300억 달러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국익이 손상된다면 이 정부는 거짓말 정부, 무책임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적 저항이 크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끝으로 "우리는 끝까지 이 정부가 국익을 저해하는 협상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4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한미FTA 재협상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는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재협상이 아니고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 달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용으로 재협상 용어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적으로 양국에서 합의를 하더라도 각 국가에서 의회의 비준,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국회 통제 속에서 FTA 개정, 수정 협의가 진행될 수 있고 또 앞으로도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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