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는 8일 당내 화합을 위해 친박계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의 반응은 싸늘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상임고문단과 오찬 회동을 갖고 "김무성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겠다는 제안은 진정성을 담은 결단이었다"며 "당이 화합을 앞둔 절체절명의 중요한 시기인 만큼 끝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상임고문들도 "김무성 원내대표 안은 당의 화합을 위해서 중대한 결정이었고, 당의 화합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며 "박 대표가 성의를 가지고 끝까지 계속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함께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당 화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임고문들은 그러면서 "현재 한나라당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박희태 대표밖에 없기 때문에 박 대표를 중심으로 당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당 안팎에서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의 마음은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날 박희태 대표가 급파한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김무성 카드'는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당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원칙에 따라야지 '김무성 카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에 대한 박 대표의 '구애 작전'이 실패한 것이다.
박 대표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박 전 대표가 11일 귀국하는 대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박 전 대표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당 내분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이명박당, 박근혜당이 그것. 한 지붕 두 가족이 살려니 얼마나 힘들겠어.
이제 그만 위장 결혼 그만두고 합의 이혼하는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