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빗나간 수도권 팽창안 당장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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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빗나간 수도권 팽창안 당장 철회 촉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5.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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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정부의 이른바 '2020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안'에 대해 빗나간 지방 고사 정책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도 수도권도 죽고 지방도 죽이는 국가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국토해양부는 8일 수도권 개발 지형을 그동안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이뤄지던 경부축 중심에서 벗어나 광명·화성·부천 등 서남부축과 구리·남양주·의정부 등을 아우르는 동북부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총 55.270㎢의 그린벨트가 해제된다.

이에 대해 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어 "지방은 죽든 말든 수도권으로 인구와 경제를 집중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의 마각에 다름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수도권공화국' 건설에만 죽자 사자 목을 매는 이명박 정권의 독단적 '편향개발' 정책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도 모자라 얼마 남지 않은 그린벨트까지 마구잡이로 갈아엎으며 콘크리트 숲을 무작정 확장시키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지방 고사의 공범으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구두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변경안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는 왜 하는 일마다 이렇게 엉뚱한 것인지 참으로 미스테리한 정권이라 아니 할 수 없다"며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강바닥을 다 파헤쳐 뒤집어 놓겠다며 녹색성장 운운하더니 이제는 수도권 그린벨트를 몽땅 풀어 공해 덩어리 괴물 도시권을 만들겠다며 녹색 저탄소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의 천박한 녹색성장 개념에 세계가 웃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노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은 더 이상의 수도권 집중은 국가적 재앙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수도권도 죽고 지방도 죽이는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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