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재집권 토대 위해 몸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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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재집권 토대 위해 몸 던지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10 14: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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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 당의 대단결 통해 강력한 대여 투쟁 예고

▲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민주당이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선두에서 새로운 승리의 시대, 민주당 재집권의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몸과 혼을 다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의 정체성 회복 및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 등 통합과 대단결을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하고 "민주당을 위기에서 구할 지혜와 강력한 의지를 갖추고, 정부여당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을 갖춘 사람은 바로 저, 박지원"이라며 유권자인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화합으로 살리고, 재집권의 토대를 쌓는데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 84명 국회의원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의 반목과 갈등을 풀지 않고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도, 향후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우선 "의원총회를 명실상부한 당내 토론의 장이자 당내 정치의 본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를 당의 정책과 노선이 토론되고 이해되는 큰 용광로이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어가는 엔진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당내 현안인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동영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을 때 정세균 대표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진언했다"며 적극 해결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경선 출마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약 민주당에서 박 의원을 필요로 한다면 몸을 던져야 한다.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잘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여 관계와 관련해서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거대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저지하겠다는 것. 특히 6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법안인 미디어악법 총력 저지로 대여 투쟁의 포문을 열어젖힌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그 오랜 세월, 수많은 희생을 통해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있고, MB악법은 나라 전체를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며 "84명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잡고,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국민 대다수의 바람과 기대를 원내 전략의 기초로 삼아 명분에서부터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투쟁할 때 강력히 투쟁하고, 타협할 때는 정치력을 발휘해 감동적 타협을 이뤄내는 것을 원내 전략으로 삼겠다는 말이다.

박 의원은 "오랜 야당 생활과 정권 교체, 국정 경험, 정권 재창출 등 권력의 최고 정점에서 밑바닥까지 정치적 부침을 직접 경험했다"면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원내대표는 당을 살리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 사람, 폭넓은 정치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며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입으로 불리는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문화부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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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사랑 2009-05-10 17:26:14
김대중의 힘으로 원내대표 경선에 이길수는 없을 것이다.
김대중의 영향력이 거의 미미해 호남에서도 미풍도 없다고 하던데
디제이를 등에 업어봐야 별로 효과를 못 거둘것이다.
요즘 의원들은 다들 자기 갈 길을 워낙 뻔히 내다보고 있ㅇ서서
아마도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이다.

사나이마음 2009-05-10 16:17:47
결국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당에 미련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아마 박지원은 끝까지 사퇴하지 않고 이번 경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민주당에서 디제이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