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오후 귀국한다. 친박(친 박근혜) 원내대표 추대론 등 당 지도부의 화합 방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그가 또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소위 친박이란 분들이 당이 하는 일에 발목잡은 게 뭐가 있느냐"며 이른바 '친박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생각해보자, 또 친박 때문에 당이 안되고 있다,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말이 되는 것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전제가 잘못됐다"고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당 지도부의 화합책 마련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당의 화합책을 말하자면 당의 갈등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당의 갈등이 뭐가 있느냐, 그게 의문"이라며 "무슨 화합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이어 "제가 당 대표할 때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다. 갈등은 항상 있는 거 아니냐"면서 "이걸 가지고 화합과 갈등이 어떻고, 새삼스럽게 자꾸 갈등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전제가 잘못됐기 때문에 이야기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박희태 대표 중심의 당 쇄신 방안에 대해 강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은 공당"이라며 "그러면 공천과 관련된 모든 것은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에 따라서 해야지, 그렇지 않는다면 공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이 잘못되면 또다시 친박 무소속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재보선 참패 후 거론되고 있는 당 쇄신 방안과 관련해 "쇄신책의 내용을 보니까 공천시스템을 투명하게 하고, 당헌당규 정신에 맡게 잘해야 한다는 것, 원내 상임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것 등인데, 이런 것이 쇄신책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게 지금 안 지켜지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당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도부가 당 화합 방안으로 제안한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 대해서도 "이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며 쐐기를 박았다. 당 지도부를 향해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질타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희태 대표의 만남 제안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만나겠다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해 두 사람의 회동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장 차가 워낙 커 당 수습안을 마련할 지는 불투명하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이번일로 상당이 금이 갈 것 같은데
어떻게 되나. 참 걱정되네.
그동안 충성만 하고 찬밥신세가 되는건가.
또 후폭풍이 몰아치겠군.
정말 딴나라 세상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