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일선에 나설 때 아니다. 당대표 불출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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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안철수, 일선에 나설 때 아니다. 당대표 불출마할 것"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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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강조하며 안철수 정계은퇴 주장에도 반대... "추미애, 국민의당 비난 전담 대표?"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은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단결을 강조하며 안철수 전 후보의 정계은퇴 주장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일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은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통화에서 안 전 후보가 8.27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전당대회에 나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일부 요구에 대해 안 전 후보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 관련해 당시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국민의당 비난 전담 대표같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아침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잇따라 나와 당내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정계은퇴 얘기를 꺼내는 쪽도 있고 또 다른 한 쪽에선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어느 쪽이 더 당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시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우리 당이 모두가 단결해서 일사불란하게 국민과 함께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이지 그렇게 분열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의 정계은퇴 주장은 분열에 다름 아니라는 것.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고 미래가 있는 분"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본인이 잘 경청해서 좋은 안을 내놓으리라고 봅니다만 어떻게 됐든 지금은 우리 모두가 분열이 아니라 단결해서 국민 속으로 가자, 이런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안 전 후보의 전대 출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박 전 대표는 "지난 주 저하고 통화한 바에 의거하면 그러한(전대 출마)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전 후보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후보의 전대 출마를 적극 권고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은 그렇게 일선에 나설 때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안 전 후보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 만평=김동준
ⓒ 데일리중앙

박지원 전 대표는 19대 대선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상임선대위원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추미애 대표 발언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아니라 민주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의당 비난 전담 대표 같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전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나 전화조사, 대면조사, 소환조사를 일절 받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 비서관 한 명만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검찰이 모든 과학적 자료와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길가는 사람 불러들일 순 없는 것"이라며 "제가 받아야 될 이유가 있었으면 검찰에서 불렀거나 서면조사라도 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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