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1일 당 쇄신특위위원장에 3선의 원희룡(사진) 의원을 임명했다. 이로써 당 쇄신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원 의원을 쇄신특위위원장에 임명하는 안을 최종 의결했다.

박희태 대표는 "4.29 재보선 이후에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쇄신과 단합의 행진은 힘차게 계속 되어야 한다"며 "쇄신특위위원장은 개혁성과 참신성이 충만한, 개혁성과 참신성을 두루 갖추고 또 뛰어난 법률전문가인 원희룡 의원을 임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몽준 최고위원은 "원희룡 의원이 쇄신위원장을 맡는다면 좋은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찬성 의견을 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별다른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아 쇄신특위위원장 임명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 최고위원은 "원희룡 의원은 최고위원을 역임을 했고, 경험이 많은 분이고, 또 독립적인 생각을 항상 유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기대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쇄신특위의 결정을 지도부가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는 당 쇄신과 관련해 쇄신특위에 전권을 주자는 민본21 등 당내 의견 집단의 목소리에 침묵을 지켜 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과 당 국회 상임위원장(예산결산특별위원회) 후보자 선출을 위한 통합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안도 확정했다고 윤상현 대변인이 전했다.

통합선관위원장에는 최병국 의원, 선관위원에는 홍일표 의원, 박민식 의원, 이종혁 의원, 이은재 의원, 이범래 의원, 정미경 의원 등 6명이 임명됐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