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70.3%로 내려... 북 미사일 대응 논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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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70.3%로 내려... 북 미사일 대응 논란 악재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8.0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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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모처럼 '상승'
▲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내린 '잔여 사드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이를 둘러싼 정책 혼선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오대산을 찾은 문 대통령이 산행길에 나선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내린 '잔여 사드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이를 둘러싼 정책 혼선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렸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보수층에서 이탈하면서 민주당
의 지지율도 빠졌다.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최근 실시한 8월 1주차 주중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1521명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3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3.7%포인트 내린 70.3%를 기록했다.

'초대기업 및 초고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부자 증세' 방침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로 상승했던 지난주의 반등세가 일주일 만에 꺾인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내린 '잔여 사드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이를 둘러싼 정책 혼선,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적시성 논란과 아파트값·전셋값 폭등 관련 보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포인트 오른 22.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7.5%.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일 일간집계에서 69.9%(부정평가 22.7%)로 떨어졌고 부산·울산·경남(PK)와 충청권,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를 비롯한 모든 연령,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내림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에 내려진 '잔여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 결정과 국방부 장관의 국회 국방위 발언 등에 의한 정책 혼선이 가중되면서 사드 배치 찬반 유권자 모두에서 비판적 인식이 확대된 게 결정적 배경이 된 걸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내리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올랐
다. 바른정당은 큰 변화 없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내린 50.5%로 지난주의 반등세가 멈추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큰 폭으로 내린 60대 이상(민 26.5%, 한 34.0%)에서 한국당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
고 TK(44.8%→33.9%), 보수층(30.7%→23.8%)에서도 떨어
지는 등 영남과 충청권, 서울,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 주로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5%포인트 상승한 17.9%로 1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충청권과 TK, PK,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한국당은 60대 이상(한 34.0%, 민 26.5%)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TK(한 25.1%, 민33.9%)에서 민주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 안에서 뒤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 보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9%포인
트 오른 6.8%로 지난 5주 동안 머물렀던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영남과 호남, 수도권, 20대와 40대를 비롯한 모든 연령,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특히 호남(12.9%→15.6%)에서 2.7%포인트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바른정당은 0.7%포인트 내린 5.2%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TK와 충청권, 2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내렸다.

정의당 또한 1.6%포인트 내린 4.8%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진 최하위로 떨어졌다. 경기·인천과 충청권, 영남, 20대와 40대, 50대, 중도층과 보
수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포인트 오른 2.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4%포인트 감소한 12.7%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2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7%(3만249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1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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