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대 결선투표제 도입... 정동영-천정배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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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전대 결선투표제 도입... 정동영-천정배 공동전선?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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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에게 결정적 악재될 듯... 과반 득표자 없을 경우 반전 드라마 가능
▲ 국민의당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정동영-천정배 3파전으로 치러지는 당대표 경선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알 류재광 기자] 국민의당이 이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이번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결선투표제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 정통성과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대선에서도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해왔고 일관되게 공약을 지킨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8.27전당대회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토론회를 거친 뒤 31일 ARS방식으로 재투표를 진행해 9월 1일 오전 10시 이전에 당 대표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안철수-정동영-천정배 3파전으로 치러질 국민의당 당권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그동안 안철수 전 대표에게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판세는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막판 뒤집기와 같은 반전이 가능해져 안 전 대표 당선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 후보 가운데 안 전 대표가 유일하게 결선투표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해 염치없는 짓이라고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있는 정동영-천정배 두 후보가 공동전선을 구축해 안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 뒤 결선투표에서 협조할 경우 반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와 관련해 일부 당직자들이 최근 불필요한 언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장이 엄중 경고하도록 의결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법)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일부 당직자의 언행에 엄중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적어도 당직자는 본인이 수행해야 할 당무와 관련해서 엄정하고 공정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야만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는 길인데 당직자의 사명과 책임은 저버리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사명을 기대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이게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경우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나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구성은 말없는 다수 당원의 투표를 통한 심판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지 특정 후보 또는 특정 세력에 대해서 비난과 비판 일색으로 몇몇 사람이 주도하는 결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당직자들을 향해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고 경고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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