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민주당, 지난 12월과 2월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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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민주당, 지난 12월과 2월 잘 싸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5.11 19: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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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격려... "자부심 갖고 한나라당에 당당히 맞서라"

▲ 김대중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동교동 자택으로 자신을 예방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깊은 친밀감을 나타내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일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12월과 올 2월 투쟁을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MB악법 저지를 위한 한나라당과의 입법 전쟁에서 잘 싸웠다는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29 재보선 결과 등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체성 문제를 여러번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중도개혁 정당이다. 좌든 우든 모두 들어와 활동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그동안 민주주의 확대, 정경 유착 근절을 통해 부정한 경제 체제를 투명한 시장경제로 전환하고, 노동자·서민을 위한 사회 개혁을 일궈 왔으며, 평화 통일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도 없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활동하면 지지자들이 돌아오고 나머지도 들어온다"고 당 지도부를 격려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른바 '3대 위기'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의미가 크다"며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 항상 민주당이 있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투명한 경제를 이루는데 민주당이 있었고,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민주당이 있었고, 서민을 위한 사회 개혁을 이루는데도 민주당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오른쪽)이 11일 오후 동교통 자택으로 자신을 예방한 정세균 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김 전 대통령은 또 "역사에서 독재자가 승리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명박 정권이 옳지 못한 길을 가고자 할 때는 당당히 맞서 싸우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은 4.19로, 박정희 대통령은 10.26으로, 전두환 대통령은 6월 항쟁으로 넘어졌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을 억압해서 하려고 한다면 성공하지 못한다. 옳은 것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이에 정세균 대표는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이긴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10월 재보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다"며 "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대통령 예방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윤덕홍 최고위원,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 노영민 대변인, 강기정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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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2009-05-12 00:33:02
리모콘이 고장났을텐데
이번 재보선에서 호남 안방에서도 민주노동당에게 패하지 않았나.
그럼 느끼는게 없나. 호남도 이제 고정팬이 없다 이말이다.
깃발만 든다고 오냐 하고 지지해주던 시대는 지나갔다.
디제이이 언제까지 호남의 맹주노릇할지 궁금해지는군.

용수철 2009-05-12 00:08:21
디제이가 원래 그런 사람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심기가 불편하겠군.
지난번에 잘 싸웟으니 또 앞으로도 당당히 잘싸워라
이말 듣고 정세균 대표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했겠군.
정동영한테 당한 거 한방에 다 날렸다고 생각하고 잇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