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1948년 건국절은 항일독립운동 역사 축소한 역사왜곡"
상태바
추미애 "1948년 건국절은 항일독립운동 역사 축소한 역사왜곡"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8.16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건국... "2년 뒤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준비하겠다"
▲ 추미애 민주당 대표(왼쪽에서 세번째)는 16일 이명박근혜 정부의 보수정권이 시도한 '1948년 건국절' 논란에 대해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축소한 역사 왜곡"이라며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라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근혜 정부의 보수정권이 시도한 '1948년 건국절' 논란에 대해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축소한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의 건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남한 정부의 정통성,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색깔론으로 맞섰다.

추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8.15경축사를 언급
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8.15경축사에서 2019년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동시에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선언했다. 대한민국 헌법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추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를 애써 외면하며 건국의 역사를 줄이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 했고 역사국정교과서로 1948년 건국절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던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역사왜곡이며 역사축소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2019년 건국 100주년을 선언한 데 대해 "혼동과 왜곡으로 정체가 됐던 우리의 현대사를 명쾌하게 정리한 역사적 정의(Historical definition)"라고 평가했다.

사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승계한다고 명문화돼 있다.

추 대표는 "2년 뒤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맞아 우리당은 새로운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역사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8.15광복절인 지난 15일에도 추 대표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정부가 역사 국정교과서에 '1945년 광복절' 대신 '1948년 건국절'을 기록하려고 한 것은 자랑스러운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축소한 역사왜곡"이라며 "대한민국의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라고 밝혔다.

민감한 주제에 대한 추 대표의 글에는 1000개가 넘는 리트윗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1919년 건국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 공식회의에서 영토·주권·국민의 국가 구성 3대 요소를 언급
하며 "1919년도 상해 임시정부 당시에 우리 영토·주권·국민의 요건을 충족한 그런 상황이었는지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며 1919년 건국 주장을 부인했다. 1919년 당시에는 우리에게 영토도 주권도 없었기 때문에 국가 구성 요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그러면 왜 좌파진영에서 1919년도 임시정부 처음 만들었을 때를 그때를 건국일로 보느냐"고 자문한 뒤 "그것은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라고 스스로 대답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1919년 건국절 주장에 대해 "남한 정부의 정통성,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라며 색깔론 공세를 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