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사업체 매출 100조 돌파... 전국 기초도시 최고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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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사업체 매출 100조 돌파... 전국 기초도시 최고 성장률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7.08.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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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나간 지역경제 공백 첨단지식기반산업이 채워 성장 주도... 이재명 시장 "자주재원 확보에 매진"
▲ 성남시의 사업체 매출이 2015년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며 전국 기초도시 가운데 최고 매출액과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남시의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성장 현황. (자료=성남산업진흥재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성남시의 사업체 매출이 2015년 기준 100조원을 돌파했다.

23일 성남시가 분석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로 본 성남시 산업의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성남시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된 2010년 이후 5년 간 소프트웨어, 정보서비스, 연구개발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공백을 대체하며 지역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남의 총매출은 2010년 66조원에서 5년 만인 2015년에는 100조원로 수직상승했다. 이는 대기업 사업장이 없는 중소기업형 산업구조를 가진 전국 기초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액과 성장률을 동시에 기록한 것이다.

한때 성남시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토지주택공사, 도로공사, 가스공사, 한전KPS, 식품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이 2012년부터 이전이 예정돼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이 수행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 연구 결과에 고용감소 1만9471명, 총생산액 최대 2조8000억원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경제총조사(2017년 6월 확정분 발표) 분석 결과 이러한 우려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남시의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사업체는 1586개, 종사자 수는 4만8342명, 매출액은 15조6000억원이다.

2010년에 비해 사업체는 137.8%, 종사자 수는 109.1%, 매출액은 86.7% 늘면서 산업 중 가장 큰 폭의 사업체 및 종사자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같은 업종의 전국 매출액 증가율의 3.6배에 해당한다.

또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업종은 2010년 대비 사업체 62.0%, 종사자 수 84.2%가 늘었고 매출액은 12조원으로 213.5%가 늘었다. 전국 매출액 증가율과 대비해 3.9배 증가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진 뒤에도 높은 지역 성장 성과를 달성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와 산업진흥재단의 ICT, 게임콘텐츠 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 시행 ▲기업환경 인프라에 지속적인 투자와 매년 200억원 규모의 외부자원 유치 노력 ▲판교 및 분당벤처밸리를 거점으로 선도기업의 유치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라는 분석이다.

그리고 식품, 패션, 전통공예와 같은 지역기반제조업의 안정적인 성장도 위기 돌파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성남시는 과거 첨단산업 유치 중심의 정책을 보완해 2011년부터 지역기반제조업을 전략산업으로 추가 선정해 맞춤형 지원을 해 왔다. 나아가 4차 산업기술과 융합을 통해 제조업 혁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과 경기남부권이 탈제조업화(산업공동화) 징후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성남은 제조업 기반도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16년 성남시민의 관내 취업 비율이 처음으로 55.5%를 돌파, 자족도시로 탈바꿈함에 따라 '과거의 베드타운 성남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민선5기 들어서며 지역산업정책은 일자리에 중심을 두고 첨단과 전통산업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정책 전환을 했고 이것이 성과를 냈다"며 "시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더불어 스마트 행정, 따뜻한 맞춤형 복지를 시행할 수 있는 자주재원 1조5000억원 확보라는 목표 달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산업진흥재단은 그 동안 지역 산업·경제의 기초통계인 사업체, 취업자(일자리), 신설법인 등의 통계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제공해 왔다. 2016년부터 국가승인통계인 '성남시 경제지표조사'를 매년 시행해 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성남시 산업의 양적·질적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해 지방분권 확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 맞춤형 산업경제 정책 개발과 지속가능한 경제기반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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