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주는 국민의당 어머니...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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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주는 국민의당 어머니...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9.08 15: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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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SOC 예산 삭감 언급하며 지역정서 자극... "고속철 예산 삭감이 호남홀대 아니면 호남접댄가"
▲ 광주를 방문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광주는 국민의당의 어머니"라며 "어머니 앞에서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호남고속철 예산 삭감 등 '호남홀대론'을 거론하면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광주를 방문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광주는 국민의당의 어머니"라며 광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광주의 마음, 광주의 아픔, 광주의 열망, 모든 것을 제 가슴 속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를 어머니라 부르며 "아파하며 어머니 품에 왔고 어머니 앞에서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혁신하겠다. 일어서겠다. 승리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말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 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안 대표의 광주·전남을 방문은 5.18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 사회간접자보(SOC) 예산 삭감 등 광주·전남지역의 최대 현안을 직접 살피고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당 지지율을 호남에서 끌어올리고 그 동력으로 다시 한 번 녹색돌풍을 일으켜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시민 앞에 "국민의당 1호 법안으로 제출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 호남발전 예산, 호남 SOC예산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호남고속철 2단계 조기 완공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대통령의 약속이자 국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킨 대한민국의 약속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DJ)과 호남홀대론을 언급하며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안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극복을 통한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으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되면서 정치 전면에 등장한 안 대표는 선명야당 깃발을 들고 '실천적 중도개혁'을 역설했다.

안철수 대표는 호남 SOC 예산 삭감을 얘기하면서 정부여당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안 대표는 "호남고속철 예산, 3000억원 신청했지만 95% 삭감됐다. 이게 그럼 '호남홀대'가 아니면 '호남접대'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또 "대통령에게 호남 KTX 공약 지키라는 호남 외침이 적폐인가"라고 소리쳤다.

이어 민주당에게 "지금은 호남 SOC 예산 삭감 잘했다고 자랑할 때가 아니다. 호남발전, 호남 SOC 예산 복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그마저도 싫다면 국민의당 노력에 침묵의 동참이라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뭐라고 해도 국민의당은 호남 SOC 예산 지키기 위해서 광주시민, 전남도민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나약한 유화론'에 빗대며 "문재인 정부가 나약한 유화론에 매달린 동안 대한민국은 많은 것을 잃었다. 한미동맹은 흔들렸고 신뢰가 복원되는 과정에 수십억 달러의 미국 무기 구매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약한 유화론이 햇볕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보는 강력해야 하고 평화는 강인해야 하고 햇볕은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조건 강경론도 안보의 해법이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을 정면 겨냥했다.

안 대표는 "또 다른 극단에 사로잡힌 자유한국당에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안보위기가 극에 치달은 지금, 장외투장에 올인하는 당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국민은 '이게 나라냐'고 외쳤다. 이제 (국민은) 자유한국당에는 '이게 보수냐'고 외칠 것이다. 정신 차리라. 보수가 안보를 포기한 어처구니없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안보를 포기한 정당이 되지 말고 당장 국회로 돌아와서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6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광주 및 전남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오후 신안군 압해도를 찾아 이곳 특산물 중 하나인 배 재배 농가에서 일손 돕기에 나섰다. (사진=안철수 트위트)
ⓒ 데일리중앙

안 대표는 사흘 동안의 광주 일정을 마친 뒤 금·토·일에는 전남 지역의 민생현장 곳곳을 찾아 국민 속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신안-강진-장흥-여수를 돌며 전남 지역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이날 오후 신안군 압해도를 방문한 안 대표는 이곳 특산물 중 하나인 배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탰다.

또한 민생현안 점검에도 발 벗고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 화재로 피해가 컸던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해 화재 보상 지원 및 복구 상황 등을 살필 예정이다.

안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충청, 부·울·경 지역의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짜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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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mach 2017-09-08 21:21:04
하지만 올해 4월 : 김미경 “국민의당, 남편 안철수와 만든 네번째 아이” 동아일보 기사

Harumach 2017-09-08 21:20:59
하지만 올해 4월 : 김미경 “국민의당, 남편 안철수와 만든 네번째 아이” 동아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