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인사말을 통해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넘겨주면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정동영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3기 민주정부를 이끌어 내자"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손 전 지사는 청중을 향해 "저하고 정동영 후보와 이해찬 후보가 함께 손을 맞잡고 있으니까 희망이 보이죠, 기분 좋죠"라며 정 후보와 이해찬 전 총리와 손을 들어 인사한 뒤 "정 후보를 앞세워 한반도 통일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가 주창한 가족이 행복한 시대는 다음 대통령이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정신"이라며 "수도권의 30, 40대 유권자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와 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바쳐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그동안의 앙금을 털어내고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하나로 통합돼 다시 만났다"면서 "정동영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의 정부는 지역과 계층과 남북을 통합하는 역사적 책무를 다 할 것"이라며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운하를 파서 환경 재앙이 오고 교육체계가 다 망가질 것"이라며 "지난 10년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계승한 우리의 정권을 절대로 한나라당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일 당장 대구, 경북으로 내려가 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이날 정 후보로부터 '위대한 선배님'으로 극찬을 받은 김근태 상임고문도 정동영 대통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상임고문은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50여 일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하면 대반전과 대역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정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과거로 회귀하여 사회 양극화는 날로 심해지고 국민들 사이에는 패배적인 분열이 올 것"이라며 "정동영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 모두 최일선에서 투쟁하는 전사가 되자"고 외쳤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