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진통끝에 국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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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진통끝에 국회 통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9.2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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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명 중 찬성 160표, 반대 134표... 보수야당 반대 속에 민주·국민·정의당 '찬성표'
▲ 국회는 21일 오후 2시25분 본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298명 중 찬성 160표로 의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25분 본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요청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오후 2시26분께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 일부는 자리를 뜨는 등 어수선했지만 표결에는 참여했다.

이후 주호영 법사위원장의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가 있었고 정세균 의장은 곧바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무기명투표 실시를 선언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오후 2시41분부터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며 무기명투표(비밀투표)를 했고 30여 분 만에 투표는 끝났다.

표결 결과 29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60표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의결됐다. 반대는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집계됐다.

예상대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일제히 반대표를 던진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려되던 헌정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는 가까스로 면할 수 있게 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는 오는 24일 끝난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부산시 기장군 대청초등학교 6학년 학생 100여 명이 견학을 와 국회 본회의 진행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표결 상황을 지켜봤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표결 직전까지도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 편향적인 코드 인사라거나 동성애 옹호론자라는 등 공세를 취하며 인준 반대 목소리를 이어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여러분 한분 한분의 결단이 대한민국 사법부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한 길이라고 꼭 명심해달라"며 인준 부결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협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오늘 국민의당은 김명수 후보자 인준 표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명수 후보자 모두 국민의당의 진정어린 당부와 요구를 가감 없이 수용하고 협치의 정신으로 국정에 임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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