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4년 전 야당에 쏜 화살 부메랑되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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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4년 전 야당에 쏜 화살 부메랑되어 돌아오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9.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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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 수사대상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제척사유에 해당, 즉각 물러나라"
▲ 민주당은 25일 강원랜드 부정채용 등과 관련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사진)에 대해 법사위원으로서 제척 사유에 해당된다며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강원랜드 부정채용 등과 관련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권성동(자유한국당) 국회 법사위원장에 대해 제척 사유에 해당한다며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2013년 국회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건 국정조사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당시 민주당 소속 국정조사 위원인 김현·진선미 의원에 대해 제척 사유를 들고 나와 국회 일정을 거부했다.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와 새누리당은 김현 등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을 감금죄로 고발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요원 감금 사건과 연루된 김현·진선미 의원이 제척 사유에 해당된다며 물고 늘어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두 의원이 국정조사 위원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며 퇴장했고 위원회 활동은 16일 간이나 중단되며 국회 일정이 파행됐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시 권성동 의원이 법률가 출신임을 강조하며 제척사유에 해당됨을 가장 강조하며 초기에 국정조사를 무력화 시키는데 앞장섰던 분"이라고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지목했다.

최근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의 강원랜드 부정채용 등과 관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다.

김현 대변인은 "권성동 의원은 정작 법사위원으로서 제척 사유에 해당되는데도 법사위원장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이 목불인견"이라며 권 의원에 대해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법)에 빗대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강원랜드 건은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남용한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국민의 분노와 지탄의 대상"이라며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법사위원장 자리 보존하는 것은 검찰수사에 압력을 행사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제척사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즉각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4년 전에 받았던 것을 고스란히 되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권 의원 입장에선 4년 전에 자신이 당시 야당을 향해 쏜 화살이 부메랑이되어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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