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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국토교통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 고위직이 5%에 불과해 유리천장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가 '여성 장관 30%' 공약을 통해 여성 인재 등용 방침을 내세웠지만 이러한 기조의 확산 움직임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12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과장급 이상 간부직 90명 가운데 여성은 5명으로 5.9%에 불과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직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전체 임원 186명 중 여성은 9명(4.8%)으로 5%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토지주택공사(LH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22개 기관 가운데 15개 기관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한국감정원,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나머지 7개 기관도 여성 임원은 1~2명에 그쳤다.
이를 두고 윤관석 의원은 국토부 및 산하 공공기관은 '유리천장'을 넘어 '콘크리트 천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국토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여성 고위직 비율은 10명 중 0.5명(5%)으로 민간기관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21.16%)보다 훨씩 심각한 수준이었다.
윤관석 의원은 "사상 첫 여성 국토부 장관이 임명되며 '유리천장이 깨졌다'고 평가 받았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국토부가 유리천장 현상 해소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