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인권유린)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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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 (인권유린)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10.20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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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의 결과가 다당제"... 내년 지방선거 승리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 승부수?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20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새정치의 결과가 다당제"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구치소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철수) 새정치의 결과가 다당제"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 MH그룹은 지난 17일 미국 뉴스전문 캐이블TV CNN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뤄진 국회 출입 인터넷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주장 관련 질문을 받고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것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아마 어떻게든 관심을 받아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속셈인 것 같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최근 바른정당과 통합 이슈와 관련해서는 국정감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새정치의 결과가 다당제라며 다당제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자신의 지난 5년의 정치 역정에 대해 압축경험을 넘어 농축경험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5년 동안 현장에서 모든 걸 다 보고 겪어봤다는 것이다.

우리 정치의 문제점이 기득권 양당제에 있다는 점을 찾았다며 그래서 기득권을 깨는 것, 즉 다당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됐다고 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를 위해서도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문제해결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 국민의당의 지향점"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인 보수가 함께하는 그런 정당이 되겠다고 창당 때부티 얘기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키워드는 민생, 안보, 미래 세 가지다. 민생정당, 안보정당, 미래정당 이게 저희들의 비전이다. 거기에 뜻을 함께하는 누구와도 힘을 합쳐 더 큰 국민의당을 만들 책임이 저에게 있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의욕을 보였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의지와 맞물리면서 발언이 더욱 세졌다.

안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이 외연을 확대하고 지지 기반을 넓혀서 지지율을 높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된다. 제 목표가 그거다. 저를 당원들이 당대표로 뽑아준 이유가 정당지지율 높이고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정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는 "민심은 마치 물이 끓을 때와 같다"며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물은 (섭씨) 99.9도에서도 끓지 않지만 끓기 위해서는 온도를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듯이 정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안 대표는 "물이 끓으려면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정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은) 한 가지 일로 행동으로 믿지 않고 지켜보다가 그것이 축적이 돼야 어느 순간에 민심이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 들였다. 국민의당은 7% 지지율로 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호남에서 눈에 띄게 상승했다.

한편 이날 오찬 간담회에 함께한 안 대표의 최측근 송기석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시점에 대해 12월을 언급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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